롤러코스피에 지친 개미들 다시 미장으로…순매수 5개월만에 최고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2026. 7.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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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환율 147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미장으로 돌아서는 서학개미 증가세
SK하닉 ADR 닷새간 8천억원 순매수…상장 당일보다 3배 넘게 증가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47.95로 마감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코스피 약세 속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이달 순매수 결제액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결제일 기준 1~16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매수액-매도액)은 19억4768만달러(약 2조8709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월 44억9863만달러, 2월 39억4905만달러, 3월 16억9150만달러로 차츰 줄어 4월(-4억6893만달러)에는 순매도 전환했다.

이후 5월에는 순매도 결제액이 9억3977만달러까지 늘었으나 6월 다시 순매수(6억3296만달러)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 결제액 규모가 전달보다 3배 넘게 커졌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서학개미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정책(RIA)과 맞물려 코스피가 고공행진하고 여기에 환율마저 1500원대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춤했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미국 증시 투자로 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달 말부터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가 환율도 147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미장(미국 주식시장)으로 돌아가는 서학개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었다.

조회일 기준 1~20일 속슬 순매수 결제액은 18억5260만달러(약 2조7천317억원)로 집계됐다.

두 번째는 SK하이닉스 ADR 5억4천748만달러(약 8073억원)였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상장됐고 지난 16일까지 결제분임을 고려하면 닷새간 8천억원 넘게 사들인 셈이다. 상장 당일(1억7341만달러)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코루'(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가 2억2125만달러(3263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면서 서학개미들이 투자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매매하려면 기본예탁금으로 현금 3천만원이 있어야 한다.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하는 상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상장된 경우에도 해당한다. 시행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금융위는 해외에도 규제를 똑같이 적용한 이유에 대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단일종목 상품의 위험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 것이고 만약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만 기본예탁금을 추가로 요구할 경우 해외상품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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