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시교육청, AI·반도체 인재 양성 비전 제시
4대 전략 추진 및 주요 현안 해법 동시 공개
"철저한 소통으로" 서논술형·청사 슬림화 해명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AI·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미래 인재 양성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교육 현장의 뜨거운 감자인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과 ‘청사 재배치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2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중심지 도약에 발맞춘 ‘AI·반도체 미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라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전남광주가 부상함에 따라, 교육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직접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교육청이 선제적으로 인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교육 기반 인재 선순환 구조인 ‘교육 지산지소(地産地消)’의 개념을 정의하며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단순한 기업 유치만으로는 지역에 활력이 저절로 생겨나지 않으며, 기업 유치로 얻은 일자리가 온전히 우리 아이들의 몫이 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선순환이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과 ‘청사 재배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30년 이상 대한민국 교육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서논술형 평가를 시범 도입해 2032년 전면화를 목표로 한 단계씩 밟아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교육감은 “지금 우리처럼 선다형으로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칠 것이며, 하반기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교육 공동체의 공감을 얻은 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 교원 단체는 충분한 데이터 구축이나 소통 없는 정책 추진이 사교육비 폭증과 혼란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사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책 없는 속도전에 불안해하고 있으며 소통 기회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교육감은 “정책 수립 과정에서 교원 단체와 충분히 소통하고, ‘교육과정 개발 평가원’을 설립해 교사들의 채점 및 평가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통합시 출범에 따른 청사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도 행정 효율성과 균형 발전을 동시에 잡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통합 이후 청사 해체설 등이 돌며 지역 사회의 반발이 이어지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김 교육감은 “광주권과 동부권, 서부권 등 3대 권역의 균형 유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광주의 경우 기초 교육 자치를 확대하고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배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 청사와 전남 청사 모두 기능과 조직이 다소 슬림화되겠지만, 교육 행정이 불균형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세 차례의 조직 개편과 조례 정비, 의회 협의를 거쳐 교육 공동체와 함께 최적의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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