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물복지 전문가, 2027년 가을 서울에 모인다

김지숙 기자 2026. 7. 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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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어웨어·동물자유연대, 아시아 동물콘퍼런스(AfA) 개최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시 중산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 포 애니멀스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온 비영리단체 활동가, 연구자, 정부·산업 관계자, 언론인 등 600여명이 참가했다. AfA 콘퍼런스 제공

세계 최대 규모 동물복지 국제 콘퍼런스가 내년 가을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외 동물전문가 70여명이 연사로 참여해 동물복지와 동물 윤리, 기후재난 속 동물 보호 등을 논할 예정이다.

21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동물자유연대는 내년 9월28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제15회 ‘아시아 동물 콘퍼런스’(Asia for Animals Coalition Conference·AfA)를 공동주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동물 콘퍼런스는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전세계 400여개 동물보호단체가 모인 연합체인 ‘아시아 포 애니멀스 연합’(Asia for Animals Coalition)이 2001년부터 동물복지 증진과 정책 발전을 위해 격년제로 벌여온 행사다. 필리핀·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중국·네팔·타이베이 등 아시아 각국에서 20년 넘게 진행됐다.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 때마다 50개국 이상에서 1000명 이상의 활동가·연구자·정책 담당자가 참여해, 세계 최대 규모 동물복지 콘퍼런스로 꼽힌다.

2027년 서울 대회 주제는 ‘미래를 바꾸다, 동물을 위한 시스템 전환’(Transforming the Future: System Change for Animals)이다. 개별 사건이나 성과 중심의 접근을 넘어, 법·제도·정책과 사회 인식 변화를 바꾸는 구조적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내년 행사는 20개 이상 세션에 국내외 연사 7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반려·농장·야생·실험·수생동물의 동물복지는 포괄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동물대체시험법, 기술·인공지능(AI)과 동물윤리, 대체 단백질과 비거니즘, 기후재난 위기 속 동물 보호 등 최근 부각되는 의제도 함께 논의된다. 아울러 국내외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정책 총회 세션(Policy Plenary Session)을 별도로 운영해, 각국의 동물복지 입법과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 동물복지 국제 콘퍼런스가 내년 가을 서울에서 열린다. AfA 콘퍼런스 제공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이번 대회 주제는 우리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법과 제도, 그리고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동물복지 수준이 한 단계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지난 20년간 아시아 곳곳에서 열려온 동물 콘퍼런스가 마침내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이뤄온 동물복지 분야의 변화가 국제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콘퍼런스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은 한정애 국회의원은 “한국은 최근 짧은 기간 동안 동물복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제도적 변화를 이뤄왔지만, 이러한 변화가 국제사회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콘퍼런스 개최로 그간의 변화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국제 동물복지 정책 논의를 선도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표 신청 및 참가 등록, 프로그램 등 세부 사항은 향후 주관 단체의 공식 채널과 행사 공식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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