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 대통령 재판에 미국 개입 요청…실형 받은 아들, 미 영주권 취득

곽진산 기자 2026. 7. 21. 15: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전 보우소나루 대통령, 대선 패배 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 3개월 선고
아들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재판 개입 혐의로
징역 4년2개월 선고…“사면 없인 귀국 안 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하원의원. AF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재판에 미국의 개입을 요구한 혐의로 본국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전 하원의원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보우소나루 전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최근 과학·예술·사업·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재에게 발급되는 EB-1A 비자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전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초부터 미국에 체류해 온 보우소나루 전 하원의원은 본국인 브라질에서 수감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달 보우소나루 전 하원의원이 아버지 재판과 관련해 미국의 개입을 요청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2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보우소나루 전 하원의원은 아버지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브라질 대법원의 부당한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미국 내 취업 허가를 받아둔 상태였던 그는 “사면이 이뤄지지 않는 한 브라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미국)에서는 자유롭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전 하원의원과 그의 형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미국 보수 세력 및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브라질 내 정적들은 이들 형제가 미국 내에서 자국에 불리한 로비를 벌였다고 비판한다. 일각에서는 오는 22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도 이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형제는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