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뜰광장에 모인 송도 주민들 “인천 1호선 연장 조속 추진을”
송도 8공구 연장, KDI 점검서 ‘0.3’
철도 수요, 등록인구로만 판단 안 돼
장래·생활인구 예타 반영 등 요구

"인천 1호선 연장 사업을 즉시 추진하라. 송도 8·9공구가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길은 1호선 연장뿐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사업의 경제성(B/C)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1차 점검에서 0.3 수준으로 낮게 산출된 가운데 송도 주민들이 조사 보완과 함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도5동 입주자대표연합회와 인천1호선 송도연장 추진위원회, 송도 8·9공구 도약과 미래발전협의회는 21일 오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200여명의 주민과 정일영(더불어민주당·연수구을) 국회의원, 이강구(국민의힘·연수구5)·조민경(민·연수구4)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시장 공약 1호선 연장 당장 예타 통과시켜라', '예타 핑계·행정 무능 1호선 연장 즉각 추진하라', '교통지옥 8공구 주민 생존권 1호선 연장 즉시 착공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 주민은 "정부와 인천시는 B/C 값이 0.3이라는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개발 지연과 교통 인프라 부족 등 경제성이 낮게 나온 원인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개발을 늦추고 지하철을 제때 공급하지 않아 수요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결과를 주민에게 다시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도 8·9공구는 입주 세대와 입주 예정 아파트를 포함해 총 2만406세대, 약 6만명 규모 생활권이 형성되는 지역"이라며 "국제여객터미널과 골든하버, 테르메 등 주변 개발 사업까지 고려하면 철도 이용 수요를 현재 주민등록인구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GTX-B 청학역 사례처럼 인천시가 자체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예타와 B/C만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계속 기다리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정부와 시에 ▲B/C 0.3이 산출된 원인에 대한 종합적 평가 ▲송도 8·9공구 장래 인구와 생활인구 예타 반영 ▲국제여객터미널 등 미래 수요를 고려한 철도 수요 재산정 ▲인천시 재정 투입을 통한 사업 조기 추진 등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예타 1차 점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데 대해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인천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0.9였던 B/C가 KDI 검토에서 0.3으로 낮아진 원인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2차 보완을 진행 중이며 사업비는 줄이고 편익은 높일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마련해야 한다"며 "6월 중순부터 국토교통부와 기획예산처 등이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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