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재반등 전망 나왔다, 언제?’…IBK증권 “외국인 단기 과매도”

임대환 기자 2026. 7. 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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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도 현상이 잦아들면서 이달 말쯤에는 코스피 지수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반등의 지속 여부는 외국인 매도세가 실제로 잦아드는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2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지만, 단기적으로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같인 전망했다. 외국인의 연초 이후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약 160조원으로, 이를 올해 평균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3.1%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매도 강도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60거래일 기준 외국인 순매도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2% 안팎에 이르는 강한 매도 국면이 과거에도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 매도 우위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매도 규모는 단기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7월 말 증시가 재반등 기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코스피는 최근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제헌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 내린 6516.27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31% 하락한 24만4000원, SK하이닉스는 4.23% 내린 1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증권가가 7월 말 반등 가능성을 보는 이유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0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뒤, 다음 달에는 반등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코스피가 6500선 부근에서 7월 말을 맞는다면, 8월 초에는 기술적 반등과 저가 매수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코스피의 7월 말 반등 여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단기 정점을 지나 줄어들고 ▲미국 빅테크가 AI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진정시키는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조건이 충족될 경우 코스피는 6500선 안팎에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기 전망은 여전히 신중하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가 6000대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이 가능하지만, 8000선에 가까워질수록 외국인 재매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경기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의 정점 통과, 달러 강세 가능성, AI 투자심리 둔화가 다시 매도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등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과매도 이후 나타나는 1차 회복 국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코스피가 진짜 바닥을 확인하려면 외국인 수급 안정과 함께 빅테크 실적, 설비투자(CAPEX)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동시에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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