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520억 달러' 스페이스X·엔비디아 GPU 거래 반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의 '수십조원 규모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추가 주문설'에 반박하고 나섰다. 머스크의 일축에도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세가 가파른만큼, 추가 서버 도입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전날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가 폭스콘(Foxconn)과 52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 엔비디아 AI 서버랙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This is fake news)"라고 일축했다.
해당 뉴스는 같은 날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에서 보도됐다. 경제일보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폭스콘과 엔비디아 GB300 GPU 약 100만 장으로 구성된 1만3000개 AI 서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랙당 가격을 약 400만 달러(약 59억원)로 추정, 총 계약 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납품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사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올 1분기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공장에서 엔비디아 GB300 기반 서버를 제작하고 있다.

구체적인 보도에 스페이스X가 AI 서버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AI 서버랙을 미국 슈퍼마이크로와 델 테크놀로지스에서 공급받아 왔다.
업계는 머스크가 해당 보도를 일축했지만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페이스X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초거대 AI 클러스터 '콜로서스(Colossus)'를 활용해 AI 서버 임대업에 뛰어든 만큼 추가로 대규모 인프라 도입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는 현재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월 12억5000만 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 구글(월 9억2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에 서버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과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스페이스X가 우주 발사체와 함께 AI 인프라 시장도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에 대규모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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