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모델 모티프3, 딥시크와 동일한 등급 평가…미·중외 국가 1위

AI 기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정부의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대규모 언어모델 '모티프3(Motif-3)'의 중간 평가결과를 21일 공개했다.
3,140억 개(314B) 파라미터 규모의 파운데이션 모델인 모티프3는 글로벌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인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딥시크 최신 모델인‘V4 프로’와 동일한 44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 모델 가운데 1위이며, 전 세계 오픈소스 모델 중에서는 Kimi K3, GLM-5.2에 이어 딥시크V4 프로, 미니맥스M3와 함께 3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다.

모티프3는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빌려 개량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독자적인 아키텍처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개발한 순수 독자적 기술의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적용해 3천억 개가 넘는 전체 파라미터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추론 과정에서는 약 4%에 해당 하는130억개(13B) 파라미터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연산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모티프3는 중국의 동급 오픈소스 모델보다 전체 모델 규모와 활성 파라미터 규모 모두 더 작은 구조를 갖추고도 경쟁력 있는 성능을 구현하며, 모델 설계와 추론 효율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개발 여건을 보면 이번 성과는 더욱 이례적이다. 모티프는 독파모 참여 기업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정된 동시에 가장 작은 회사다. 설립 1년 반 된 30명의 스타트업이 선정 후 불과 5개월 만에 정부가 제공한 700여 장의 GPU만으로 글로벌 최상위권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구현한 것이다. ‘한국은 자본과 인프라 격차로 인해 프런티어 모델 경쟁이 어렵다’는 통념을 깬 사례로 평가된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자본이 아닌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 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독파모 사업은 국내AI 기업들이 기술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글로벌 경쟁에 도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정부 독파모 사업이 배출한 첫 가시적 결실이기도 하다. 조만간 LG, SK, 업스테이지 등 참여 기업들의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국내 기업 간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대한민국AI 생태계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티프는 8월 초 최종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중국 오픈소스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