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호프’에 4점 줬다가 악플 세례…“나홍진과 친분 없다” 해명

이현경 기자 2026. 7. 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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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캡처.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 높은 평점을 준 것을 두고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장문의 입장을 밝혔다.

20일 이동진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호프’에 호평한 것에 대해 “아무리 피곤하고 지겨워도 다시 한번 이야기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앞서 이동진은 ‘호프’에 별점 4점을 부여하고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이후 CGV ‘이동진의 언택트톡’과 GV 등을 통해 나홍진 감독과 작품 해설 및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가 관객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면서, ‘호프’에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일부 관객들이 이동진이 나홍진 감독과의 친분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작품을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동진은 “나홍진 감독과 친분이 없다. ‘곡성’과 ‘호프’ 관련 공식 일정에서 만난 것이 전부이며, 커피 한 잔 마신 적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또 “‘호프’에 대한 호평은 감독이 누구인지와 무관하다”며 “나홍진 감독이 이름값을 얻기 전 작품인 ‘추격자’와 ‘황해’ 역시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을 좋아해서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었기 때문에 창작자인 그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GV 제공.

한국 영화계를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호평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이동진은 “한국 영화계의 어려운 상황이나 메가박스의 위기 때문에 ‘호프’를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다”라며 “평론가로서 영화 한 편 한 편의 평가는 언제나 영화계 전체의 사정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GV 출연이 평점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GV를 하기 위해 호평한 것이 아니라,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GV를 진행한 것”이라며 “올해 GV는 단 두 편뿐이었고, 수입에서도 영화계 관련 비중은 매우 적다. 돈 때문에 어떤 영화를 호평하거나 혹평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동진은 “‘호프’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영화가 뛰어났기 때문”이라며 “단점이 있음에도 이를 상쇄할 만큼 강력한 장점이 있는 작품”이라고 재차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 영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고, 다른 의견을 나누면서 예술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현경 기자 h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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