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제이스코홀딩스, 또 CB 발행…니켈광산 투자는 감감무소식

국정근 기자 2026. 7.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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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제이스코홀딩스
제이스코홀딩스가 25억원의 6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감사의견 거절로 4개월 간 거래정지 중인 회사가 CB를 계속 찍어내고 있는 것이다. 배경에는 2021년 이후 4년째 매달린 필리핀 니켈광산이 있다.
감사의견 거절에도 CB 지속 발행
/그래픽=국정근 기자, 이미지 제작=클로드

16일 넘버스 리그테이블 자체 집계시스템 '넘버스풀(Numbers Pool)'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는 22일 납입을 목표로 25억원의 CB를 발행한다. 표면이자율·만기이자율은 모두 연 6%다. 전환가액은 주당 506원으로, 전환 시 발행주식총수의 5.48%에 해당하는 494만주를 발행한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7월22일부터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이달 6일에도 25억원 규모 5회차 CB 발행을 예고했다. 16일 만에 같은 금액의 CB를 두 차례 발행한 것이다.

문제는 회사의 현 상황이 위기라는 점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로 3월23일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감사법인 한영회계법인은 필리핀 니켈광산 자회사 대여금 307억원과 관련해 무형자산 391억원의 실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무 상태도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71억원 초과했다. 유동비율은 33.67%에 그쳤다. 이러한 악순환으로 거래소는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CB 인수자, 페이퍼컴퍼니 의혹

제이스코홀딩스는 CB 발행과 재매도를 반복하며 재무 체력과 유동성을 유지해온 전례가 있다. 올 2월 취득가 6억1000만원이던 3회차 CB를 5억5000만원에 매도해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달 새 6차례에 걸쳐 CB를 팔았다. 매수자 중에는 자산 2000만원 수준의 더유니 1호조합, 재무사항 공란인 에이스투자조합처럼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조합이 참여했다. 이들은 1억원 안팎의 금액만 내고 CB를 인수했다. 거래정지 해소 기준 22억~26억원의 전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가 제3자에 차익을 몰아준 배임 성격의 거래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발행한 400억원 규모 4회차 CB의 인수 주체는 파우스트제일차다. 파우스트제일차는 2021년 설립한 법인으로 업력이 부족한 회사다. 이 CB를 전량 전환하면 파우스트제일차가 지분 36%로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적자 4년 지속…니켈광산 '청구서'

제이스코홀딩스는 1964년 설립해 1994년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회사는 철강 와이어로드(연강선재)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철강 제조 회사였다. 흐름이 바뀐 건 2021년 캐디언스시스템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부터다.

이때부터 본업과 무관한 필리핀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뛰어들면서 CB 발행 규모가 눈에 띄게 불었다. 최대주주 교체 이후 발행된 CB만 누적 880억원(2021년 380억원·2022년 100억원·2024년 400억원)에 달한다.

2022년 니켈 원광 개발에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하며 62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뒤 지금까지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다. 필리핀 자회사 JSCO PH를 통해 추진 중인 디나가트 니켈광산 프로젝트는 중국 바오리에너지와 800만톤 규모 공급계약까지 맺었지만, 실제 원광 수출과 매출 인식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무제표를 보면 현 위기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매출액은 2021년 845억원에서 2024년 284억원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411억원으로 반등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53억원 흑자를 낸 뒤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2022년 272억원, 2023년 244억원, 2024년 267억원에 이어 지난해 320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난 추세다.

잉여현금흐름(FCF)도 2022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년 모두 마이너스였다. 2024~2025년 550억원에 가까운 외부자금을 조달했지만 손실을 메우지 못해 결국 감사의견 거절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국정근 기자, 이미지 제작=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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