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더 쳐줍니다” 신한은행도 금리 인상…15조 뭉칫돈 예금으로
![[신한은행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dt/20260721094709251mhka.jpg)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수신(예·적금)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주력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만기 1년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0.3%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20일 우리은행이 수신 금리를 0.25~0.30%p 올린 데 이은 발 빠른 조치다.
수신 금리 도미노 인상은 22일부터 본격화된다. 신한은행은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거치식 예금 13종의 기본금리를 0.2~0.4%p 올리고 ‘신한S드림 적금’을 포함한 적립식 예금 17종의 금리도 0.1~0.3%p씩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만기 1년 기준 신한S드림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는 각각 연 2.30%, 연 2.25%로 올라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분을 고객 수신금리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파격적인 특판 예금도 쏟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창립 44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1조원 한도로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만기 1년)’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상품 중 최고 수준인 연 3.3%에 특별 판매한다. 23일까지 만 50세 이상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겨냥해 최고 연 3.4%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SOL메이트 정기예금(3천억 원 한도)’도 내놓으며 시중 자금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수신 금리 경쟁은 즉각적인 자금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처를 잃고 대기하던 시중의 부동자금이 ‘안전 자산’인 은행 정기예금으로 대거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자금 흐름을 보면 변화가 극명하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65조2949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보름 만에 무려 15조8950억원이 폭증했다.
이는 지난해 5월(18조3953억원 증가)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2년 10월(47조7231억원 증가) 이후 3년 9개월 만에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MMDA)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MMDA 잔액은 130조664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말보다 17조7879억원이나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확인되는 2019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이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단 0.1%p의 이자라도 더 받기 위해 대기성 자금을 묶어두려는 수요가 강해진다”며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정기예금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