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 실험으로 환경 파괴" 美 환경단체 주장

오영훈 기획위원 2026. 7. 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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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잔해가 환경 파괴해도 책임 묻지 않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세워진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기지. 사진 셔터스톡.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일으켰다는 논란 속에 정부의 특혜성 처분을 둘러싼 소송에 휘말렸다. 스페이스X는 2014년부터 텍사스 최남단 보카치카에서 로켓 발사 시설을 운영해 왔다. 미 연방항공청은 2025년부터 연간 발사 횟수를 25회로 대폭 늘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5차례의 로켓 폭발이 발생하면서 폭발 잔해가 인근 야생동물 보호구역까지 날아갔고, 심지어 발사가 성공했을 때도 강한 압력으로 발생한 돌과 모래가 주변 조류 서식지를 파괴하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은 스페이스X와 대규모 토지를 맞바꾸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가 보호구역 내 715에이커의 토지를 가져가는 대신, 자신이 소유한 다른 토지 683에이커를 정부에 넘기는 조건이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서 가치가 떨어진 토지를 처분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다른 서식지를 확보하는 합리적인 거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6월 10일, 생물다양성센터, 남텍사스 환경정의 네트워크, 카리조-코메크루도 부족 등 환경·지역 단체들은 토지 교환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토지를 망가뜨린 기업에 제재를 가하기는커녕 그 땅을 통째로 넘겨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토지는 1979년 의회가 지정한 야생동물 이동 통로이자 남북전쟁의 관련 문화유산이 포함된 곳이다. 현지 원주민 역시 조상 대대로 이어온 신성한 영토와 이주 경로가 훼손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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