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금융업도 ‘공짜노동’ 잡는다

고용노동부가 금융기업이 밀집된 서울 중구·영등포구에서 포괄임금 오남용 감독에 돌입한다.
노동부는 20일 서울 중구·영등포구 금융업과 금융 콜센터 등 사업체를 대상으로 '포괄임금 오남용 권역별 릴레이 4차 기획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 구로·가산디지털단지를 대상으로 1차 기획감독을 실시한 데 이어 서울지역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감독이다. 1차 감독 이후에도 서울 지역에서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추가 감독을 하기로 한 것이다. 노동부는 5월14일부터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익명신고센터'에 제보가 접수된 사업장과 해당 지역 법 위반 의심 업체를 대상으로 권역별 릴레이 감독을 하고 있다.
노동부는 제보 사례를 바탕으로 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에는 일반 직원과 달리 관리자는 근로시간을 관리하지 않고 별도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사례가 포함됐다. 야간·휴일근로수당을 구분하지 않고 계산 산식도 제공하지 않는 데다 회사에 급여 상세내역을 요구해도 '고정OT 초과분이 없다'고 답변해 급여 정상지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앞서 1차 기획감독 결과, 점검 대상 7개 사업장에서 모두 노동관계법령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컴퓨터시스템 구축 서비스업 A사는 근로시간을 기록·관리하지 않고 연장근로에 대해 고정OT 수당만 지급했다. 직원 18명의 연장근로수당 총 370만원을 체불했다. 가정용 세탁업 B사는 계절 변화에 따른 업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별도 조치 없이 연장근로한도를 총 412회 초과했다. 또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수당 4천2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제보가 계속된다면 해당 지역은 반복 점검을 통해 불법 노동 관행을 근절할 계획"이라며 "이번 릴레이 감독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인 서울 중구와 영등포구 일대에서의 수당 계산·지급 실태를 들여다보고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상식적인 일터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지도·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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