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키워도 유통은 넷플릭스…토종 OTT 지원 확대해야

이수영 기자 2026. 7. 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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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U 넷플릭스 1강…티빙·웨이브 합쳐도 못 미쳐
K콘텐츠 성장세지만 유통 주도권은 해외 플랫폼에
정부 지원도 콘텐츠 제작 쏠림…토종 OTT 투자 필요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하고 있지만 이를 유통하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쟁력은 글로벌 사업자에 크게 뒤처져 있다. 정부의 콘텐츠 제작 지원 또한 확대되고 있으나 토종 OTT에 대한 정책 지원은 여전히 부족해 K콘텐츠의 성과를 국내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토종 플랫폼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해외 OTT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17만명으로 국내 OTT 시장 1위를 유지했다. 국내 OTT인 티빙은 969만명으로 두 달 동안 약 199만명이 늘었지만 넷플릭스와의 격차는 647만명에 달했다. 또 다른 토종 OTT 사업자인 쿠팡플레이는 885만명, 웨이브는 약 397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산 OTT 2위, 4위 사업자인 티빙과 웨이브 이용자를 더해도 해외 OTT 넷플릭스 이용자 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 세계가 찾는 K콘텐츠…유통 주도권은 글로벌 OTT

K콘텐츠 산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은 161조 4839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수출도 149억582만달러(약 22조 532억원)로 5.9%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콘텐츠는 국가 대표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 경쟁력은 여전히 글로벌 사업자에 밀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모바일 앱 캡처+생성형 AI 활용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다.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K콘텐
츠의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글로벌 가입자 확대와 해외 유통에 따른 부가가치는 플랫폼 사업자인 넷플릭스에 집중됐다. 흥행 성과가 국내 OTT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콘텐츠와 플랫폼 간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OTT의 경쟁력 강화가 K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OT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내 플랫폼의 콘텐츠 확보 경쟁력은 약해지고 K콘텐츠 흥행 성과도 국내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 제작 지원에 집중된 예산…플랫폼 투자 병행해야

또 다른 문제는 정부 지원이 콘텐츠 제작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모태펀드 문화계정(6500억원)과 영화계정(818억원)을 합쳐 약 7318억원 규모의 K콘텐츠 정책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영상·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96억원 늘어난 399억원으로 편성됐다. OTT 관련 예산 대부분이 작품 제작에 투입되면서 국내 플랫폼의 서비스 고도화와 해외 진출, 유통망 확보를 위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토종 OTT가 K콘텐츠의 안정적인 유통 창구로 자리 잡으려면 콘텐츠 제작 지원과 플랫폼 투자를 구분해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지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박사는 "K콘텐츠는 이미 세계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OTT 중심의 유통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뿐 아니라 유통·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