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전용 AI칩 개발…기존 TPU와는 병행생산
![구글 제미나이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dt/20260721053509940ofnh.jpg)
구글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에 최적화한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내부 코드명 ‘프로즌 v2’로 불리는 새로운 AI 칩을 개발 중이며 2028년 서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 칩을 사용할 경우 제미나이 구동 시 전력 단위당 처리 가능한 토큰 수가 기존보다 6~10배 향상되고 응답 속도도 크게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즌 v2’는 지금까지 구글이 개발해온 텐서처리장치(TPU)와는 별도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기존 TPU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처럼 다양한 AI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프로즌 v2’는 제미나이의 데이터 처리 방식과 가중치 등을 칩에 미리 내장해 특정 모델에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같은 개념은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즌’이라는 이름도 제미나이에 최적화된 구조를 칩에 고정한다는 개념에서 비롯됐다.
다만 구글은 성능과 범용성의 균형을 고려해 제미나이 관련 정보를 칩에 어느 정도까지 내장할지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맞춤형 AI 칩 개발에 나선 배경으로 AI 연산 자원 부족 문제를 꼽는다. 구글은 최근 AI 연산 자원 부족으로 내부 프로젝트 간 자원 배분 갈등을 겪었다. 일부 외부 고객과의 계약에도 제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구글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xAI에 매월 9억2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를 지급하고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사 AI 모델을 사용하는 경쟁사 메타의 이용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로즌 v2’는 특정 버전의 제미나이에 맞춰 설계되는 만큼 대규모 양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나이의 구조나 가중치가 변경되면 해당 칩을 그대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대변인은 “사용자와 고객에게 최고의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맞춤형 AI 칩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장중 한때 약 4% 상승했다. 이후 상승 폭이 다소 줄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약 1.8% 오른 35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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