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부품수, 자동차의 43배”…AI로 이동하는 부품 강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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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본 제조업도 자동차 중심에서 AI 공급망 중심으로 빠르게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닛케이는 "AI 시대에는 자동차보다 데이터센터가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어 일본의 경쟁력인 정밀 부품 산업도 자동차에서 AI 공급망으로 축을 옮기고 있다"며 "AI 서버를 둘러싼 방대한 공급망이 차세대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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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시장 규모 스마트폰 넘어설 전망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본 제조업도 자동차 중심에서 AI 공급망 중심으로 빠르게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 자동차보다 40배 이상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일본의 강점인 정밀 부품 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조사업체 델오로그룹은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액이 1조 3000억 달러(약 1939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류를 달에 보낸 미국의 아폴로 계획에 10년간 들어간 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의 4배가 넘는 액수를 1년 만에 쏟아붓는 셈이다.
시장 규모에서도 역전될 전망이다. 미국 그랜드뷰리서치는 데이터센터 관련 시장이 2033년 9022억 달러(약 1345조 원)로 지난해의 2.4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5376억 달러(약 802조 원)로 더 컸던 스마트폰 시장은 2033년 7491억 달러(약 1117조 원)에 그쳐 순위가 뒤집힐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터센터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서버 ‘베라 루빈’은 서버랙 하나에 GPU 칩 72장을 싣는데 랙 한 대에 부품이 130만개 들어간다. 자동차 한 대에 쓰이는 부품 3만개와 비교하면 43배 수준이다.
AI 관련 정보를 저장해 놓는 데이터센터는 관련 산업이 폭넓게 얽혀 있다. 발전기와 무정전전원장치(UPS), 광섬유, 냉각팬, 배관은 물론 설계·운영에 필요한 건설·부동산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는 AI 공급망 확대에 맞춰 기업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미네베아미쓰미는 베어링 생산 능력을 월 4억개에서 2030년까지 5억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고, 동남아시아 공장에 500억 엔(약 4588억 원)을 들여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AI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동차용 배관 부품을 생산하는 산오공업은 AI 서버 냉각용 부품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산오공업 관계자는 “같은 종류의 부품이라도 데이터센터용은 자동차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AI 시대에는 자동차보다 데이터센터가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어 일본의 경쟁력인 정밀 부품 산업도 자동차에서 AI 공급망으로 축을 옮기고 있다”며 “AI 서버를 둘러싼 방대한 공급망이 차세대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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