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서울 구청장들 ‘주택 공급’부터 챙겼다

김인규 기자 2026. 7. 2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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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 서울 구청장들이 7월 1일 취임과 함께 채택한 ‘제1호 결재’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유독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노원·마포·성동구 등은 주민 숙원 해결과 주거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지연된 사업 정상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도시 구조 개편과 주거 안정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강남구] 김현기 1호 결재 ‘재건축 신화 프로젝트’

취임 첫날 민선 9기 1호 결재중인 김현기 강남구청장. 강남구 제공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지난 1일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종합계획인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제1호로 결재하며 ‘강남 대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1호 결재는 행정 절차 지연과 주민 갈등으로 멈춰 섰던 정비사업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는 김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프로젝트는 ‘신속·갈등제로·주민만족’을 3대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고 지연 사업장을 집중 관리해 사업 기간을 2년 이상 앞당김으로써 임기 내 약 2만7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 53곳을 포함해 리모델링, 재개발 등 총 103개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먼저 구청장 직속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TF’를 즉시 가동한다. 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TF는 신속추진팀, 현장소통팀, 신속추진 전문가 지원단으로 구성됐다. 신속추진팀은 사업장 공정관리와 서울시 협의를 맡고, 현장소통팀은 재건축 파트너스 운영과 조합 지원을 담당한다. 전문가 지원단은 법무·회계 등 정비사업 전문 상담과 갈등 중재를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속도다. 구는 추진위원회 승인(60일), 조합설립인가(60일), 사업시행계획인가(60일), 관리처분계획인가(60일) 등 주요 인허가 법정 처리 기간(240일)을 154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지연되는 곳은 별도로 집중 관리한다. 월 1회 구청장, 주 1회 국장 주재로 공정 점검 회의를 열고 부서 협의·주민공람·구의회 의견 청취 등 동시에 가능한 절차는 통합해서 진행한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지난 선거 현장에서 ‘재건축은 대체 언제 되느냐’는 구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수없이 들었다”며 “이제는 구청장이 단장으로 직접 나서 현장을 직접 찾고, 막힌 절차를 풀고, 서울시와 국토부 협의도 앞장서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민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속도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원구] 서준오 취임 첫날 ‘재건축-재개발’ 시동

취임 첫날 백사마을 재개발 현장을 찾은 서준오 노원구청장. 노원구 제공
서준오 노원구청장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미래경제도시 노원’ 실현을 위한 첫 정책과 현장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1일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의 정식 출범에 앞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TF 구성’을 취임 1호 결재로 승인하며 도시 혁신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서 구청장이 찾은 백사마을은 한때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린 낙후 지역으로 현재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사업 관계자와 주민들을 만나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취임 1호 결재인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TF 구성은 서울 자치구 가운데 노후 공동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노원의 지역 여건과 다수의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TF는 사업장별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인허가 절차 지원과 관계기관 협의, 제도 개선 등을 총괄하는 전담 기구로 운영된다.

노원구는 현재 재건축 추진 단지 45곳과 재개발 사업 5곳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정비사업 지역이다. 구는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의 정식 출범에 앞서 TF를 중심으로 사업장별 현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인허가 절차와 관계기관 협의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서울시에 건의하는 등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취임 첫 결재를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 구성으로 정한 것은 노원의 도시 혁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유동균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TF 처리

취임 첫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마포구 제공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지난 1일 취임 후 첫 결재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TF) 구성 계획’을 처리하며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정비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번 1호 결재는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바라는 주민의 오랜 염원에 응답하고 현장에서 확인한 정비사업 수요를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유 구청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날 유 구청장은 “마포 곳곳을 걸어 다니면서 만나온 주민들이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답답함을 많이 호소했다”며 “민선 9기 첫 시작을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으로 연 것은 정비사업 지연이 주는 피로를 풀고 마포의 새로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포구에서는 총 61곳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부서별·사업별로 업무가 분산되면서 신속한 대응과 체계적인 구축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1호 결재를 통해 즉시 구성된 전담반은 분산된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사업 추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갈등 요인을 적극 해소함으로써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권역별 책임관제를 운영해 사업장별 현황을 밀착 관리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유 구청장은 구청장 주재 정기 간담회를 월 1회 운영해 조합장 등 사업 주체와 직접 소통하고 인허가 관련 건의 사항과 주민 갈등 해소 방안, 서울시 협조 사항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사업장별 행정 지원과 현장관리 강화, 주민과의 소통 체계 구축을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서울시의원 시절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활동 경험을 토대로 민선 9기에 정비사업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 유보화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운영

취임 첫날 구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유보화 성동구청장. 성동구 제공
유보화 성동구청장이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를 민선 9기 1호 결재로 처리하며 본격적인 구정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1호 결재는 신속한 정비사업을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요구에 귀 기울이며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담아낸 것이다.

이날 결재와 함께 성동구는 정비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을 본격 운영한다. 추진단은 도시계획 및 정비사업 분야의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운영하고 사업장별 맞춤형 컨설팅과 주민 갈등 조정 등을 통해 정비사업 전반을 속도감 있게 지원한다.

또한 기존 주거정비과를 ‘정비사업신속추진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력을 대폭 충원해 기존 4개 팀에서 6개 팀 체제로 확대 개편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 행정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신속관리추진단은 갈등이 잦은 사업장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조합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과감히 줄이고 정비사업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민선 9기 취임식을 열고 구민들과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구민이 하나로 이어지는 화합’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IPTV 생중계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구민과 함께했다. 특히 취임식의 주요 순서로 ‘구민대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사전 선발된 각계각층의 구민 17명이 작성한 ‘구청장 임명장’을 성동구 지도 모형에 하나씩 부착하고 마지막 조각을 유 구청장이 이어 붙이며 ‘하나 된 성동구’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민선 9기 성동구정의 진정한 임명권자는 구민이라는 의미와 함께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민선 9기의 첫 출발은 구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첫 결재인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비롯해 구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구민의 삶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행정으로 ‘평생 살고 싶은 성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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