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등포 성매매집결지 CCTV 3대 추가 설치… 감시 공백 없앤다

공병선 2026. 7. 2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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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은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감시망이 대폭 강화된다.

2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등포구청은 이날 영등포역 앞 성매매집결지에 단속용 CCTV 3대를 추가 설치했다.

경찰이 감시 범위를 넓히는 것은 포주들이 단속을 피해 성매매 장소를 집결지 밖 쪽방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1960년대 형성된 영등포 성매매집결지는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집창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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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지 출구 쪽 사각지대 해소
쪽방촌 성매매 감시 수월해져
2022년 9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인근 성매매 집결지의 한 업소에서 여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서재훈 기자

서울에 남은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감시망이 대폭 강화된다. 경찰과 자치구가 폐쇄회로(CC)TV를 증설해 단속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집결지 정비 작업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등포구청은 이날 영등포역 앞 성매매집결지에 단속용 CCTV 3대를 추가 설치했다. 성매수자 단속과 알선자(포주) 동향 파악을 위해 감시 장비 확충이 필요하다는 영등포경찰서 요청에 따른 조치다. 구청은 CCTV 설치비로 약 1,500만 원을 편성했다.

그간 집결지 내부를 비추는 CCTV는 입구 쪽에 단 1대뿐이었다. 새로 설치된 카메라 3대는 출구 쪽 한 곳에서 각각 다른 방향을 바라보면서 감시의 공백을 메운다. 특히 집결지에서 쪽방촌으로 이어지는 골목길 동태를 살피기가 한층 용이해졌다.

경찰이 감시 범위를 넓히는 것은 포주들이 단속을 피해 성매매 장소를 집결지 밖 쪽방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쪽방에서 성매매가 일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9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인근 성매매 집결지 수도골목 풍경. 골목 오른편에 '휘파리방'으로 불리는 성매매 업소가 몰려 있다. 서재훈 기자

경찰은 CCTV 확충이 단속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골목 입구에 있는 기존 카메라를 초고화질 장비로 교체한 후, 성매수자 식별과 현장 상황 파악이 한층 수월해 졌다고 한다.

1960년대 형성된 영등포 성매매집결지는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집창촌이다. 2020년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정비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상당수 업소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도시 브랜드 대전환'이라는 기치 아래 성매매집결지 문제 해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치구의 의지와 경찰의 단속 강화가 맞물리면서 집결지 정비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병선 기자 kb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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