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세계 2위 성능” AI 공개… 이젠 일상이 된 中 ‘딥시크 쇼크’

박지민 기자 2026. 7. 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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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톡]
상위 10개 모델 중 절반이 중국산
美와 기술력으로 경쟁… 격차 좁혀
알리바바 큐원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가 19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큐원 3.8 맥스’의 프리뷰(미리 보기)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현재 사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모델 중 하나”라며 AI 성능 평가 1등인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에 이은 2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리바바는 구체적인 모델 구조나 평가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중국 AI 모델의 가파른 성능 향상을 고려하면 마냥 허풍으로만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그간 중국 AI는 모자란 성능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회하는 이른바 ‘가성비’ 모델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최첨단 모델과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으로도 경쟁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발표 이틀 전인 17일 중국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가 대표적입니다.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키미 K3(57점)의 성능을 페이블 5(60점), GPT-5.6 솔(59점)에 이은 3위로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즈푸AI(Z.ai)가 내놓은 GLM-5.2는 51점으로 5위를, 중국 미니맥스와 딥시크도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상위 10개 모델 중 4개가 중국산이며, 알리바바의 자체 평가가 사실이라면 절반을 중국 모델이 차지하게 되는 셈입니다. AI 업계에서는 “지난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딥시크 쇼크’가 일상이 됐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중국 AI의 진짜 위협은 성능뿐 아니라 모델 정보를 일부 공개하는 ‘오픈소스’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최상위 모델은 폐쇄형이라 이용자가 해당 기업이 정한 가격과 정책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 중국 모델은 기업과 개발자가 직접 내려받아 자체 데이터로 고치고 원하는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중국 모델이 훨씬 저렴합니다. 중국산 모델을 중심으로 파생 모델과 서비스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성능 1위 자리를 지키더라도, 전 세계가 실제로 사용하는 AI의 기반은 중국산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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