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없는 탱탱한 얼굴… 화장이 아니라 ‘치료’다
주름개선 화장품 생산액 2배 껑충… 고기능성 앞세워 영올드 공략
광동제약, 대사물질로 탄력 개선… 한미사이언스는 연어 DNA 활용

● 약보다 빨리 매출… 제약사 새 성장축으로

나이가 들어도 피부 건강과 외모 관리를 포기하지 않는 영올드 세대의 수요가 커지면서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생산액은 2022년 1조1711억 원에서 2024년 2조5593억 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약 2조 원 규모를 유지했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지난해 479억1000만 달러(약 70조 원)에서 2034년 1170억 달러(약 173조 원)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약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성과가 나오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 있지만,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개발과 출시가 빠르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해 매출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이 상처치료제에 활용하던 병풀 유래 성분을 확장해 만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2024년 출범 10년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이 대표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을 만드는 회사’라는 신뢰도도 일반 화장품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제약사들이 화장품을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독립적인 성장 사업으로 키우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 ‘제약사 제품’도 의약품은 아니다
다만 제약사가 만들었다고 의약품 수준의 효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피부 안에 직접 넣는 PDRN 주사와 피부 표면에 바르는 화장품은 전달 방식이 다르고, 바이오 물질의 체내 작용 연구가 화장품 효능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원료 자체의 연구 성과와 해당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의 실제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항래 대한피부과의사회 학술위원장은 “화장품으로 등록될 수 있는 바이오 성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약사에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의약품 수준의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주일 전에 탄내 나서 안내방송”…쿠팡 화재 ‘전조’ 무시했나
- 친청계, 당원에 최고위원 투표 배분 논란…정청래 “늘 있었던 일”
- “장윤기 성폭행-살인 분리 수사, 국수본이 지시했다”
- 배재고 징계 ‘출전정지 1개월’로 감경…“용서 구한 점 감안”
- 박지성, 전북회장 겨냥 “그분 의견 많은 분들이 거부감” 받아쳐
- 장갑 하나로 빙수 만들고 배수구 청소?…설빙 알바 영상 논란
- 김혜경 여사 “순방때 차고 가야”…외국인과 노리개 제작 체험
- [속보]‘관저 이전 부실 감사’ 유병호 감사위원 구속
- 수도권 오늘밤부터 최대 100㎜ 더 온다…중대본 “비상대응 유지”
- 후티 반군 “사우디 해상 봉쇄”…홍해 원유 수송로 막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