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AIC…중국 AI, 독자 생태계 구체화·휴머노이드 전면에

안신혜 2026. 7. 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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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첫 참석·WAICO 출범…AI 거버넌스 영향력 확대
화웨이 슈퍼포드·키미 K3 공개…자체 인프라와 오픈 생태계 강화
휴머노이드 300여대 집결…제조 공급망 기반 현장 적용 확대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공개된 화웨이의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실물.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6에서 인공지능(AI) 가속기와 컴퓨팅 시스템, 오픈소스 모델,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며 독자 AI 생태계 구축 전략을 구체화했다. 기술 자립을 위한 AI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운 동시에 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도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현지시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WAIC 2026에는 11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제품과 기술 3000여 점을 선보였다. 전시 면적은 약 10만㎡로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제품은 300여 개다.

올해 WAIC는 중국의 AI 국제 협력 구상을 보여주는 무대로도 확장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AI의 통제 가능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기술 제한에는 반대한다고도 밝혔다. 개막 전날에는 29개국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이 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중국의 AI 기술 자립 성과가 강조됐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미국산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AI 개발부터 산업 현장 적용까지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어센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컴퓨팅 시스템 '아틀라스950 슈퍼포드'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024개 NPU 구성을 선보였으며 최대 8192개까지 확장 가능하다. ZTE 등도 슈퍼노드 기반 AI 인프라를 공개했다. 반도체와 서버, 연결 기술,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며 업계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 제약 상황에서 자체 시스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현장 [사진=연합뉴스]

AI 경쟁 양상도 모델 성능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중심으로 변했다.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과 실행형 AI를 함께 내세우며 산업과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샷AI는 2조8000억개 파라미터의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키미 K3는 독립 평가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은 비용으로 개발한 고성능 AI '딥시크'에 이어 성능과 코딩·에이전트 등 실제 업무 영역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방형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개발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체화형 AI와 휴머노이드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능형 컴퓨팅과 체화지능 분야에 각각 200개 넘는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로봇 300여 대가 부품 조립과 물류 작업 등을 시연했다. 중국은 제조 공급망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모터와 감속기, 센서, 배터리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이어지는 제조 공급망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의 제품화와 현장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WAIC는 처음으로 1인 창업(OPC) 전용 전시구역을 설치해 180개 기업을 유치했다. AI 도구를 활용해 개발·기획·디자인·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는 개인과 초소형 조직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