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해사도 진해 떠나나”…술렁이는 군항도시

이대완 2026. 7. 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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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에 새로 만들기로 하면서,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창원시 진해 지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대전에 창설하기로 하면서, 해사는 진해를 떠나게 됐습니다.

80년 동안 진해와 함께해 온 해군사관학교.

통합 사관학교 창설 방침에 군항 도시 진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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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에 새로 만들기로 하면서,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창원시 진해 지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2007년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떠난 데 이어, 이번엔 80년 역사의 해사마저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대완 기자가 진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벚꽃이 만발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마련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제15기 졸업생들의 졸업식이 거행되어..."]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육해공 사관학교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해군사관학교.

80년 동안 9천6백여 명의 해군 장교를 길러낸 '군항 진해'의 상징입니다.

재학생은 620여 명.

훈육 간부와 지원 병력, 가족까지 더하면 그 무게는 숫자 그 이상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대전에 창설하기로 하면서, 해사는 진해를 떠나게 됐습니다.

생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진해의 한 복개천 거립니다.

해사가 떠날 수 있다는 소식에, 이곳 상인들의 걱정도 함께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나라/인근 상인 : "사관생도들이나 이런 분들이 많이 와 주시기 때문에 지금까지 조금 살아있는 거리이기는 하고, 그런데 대거 빠져버리면 사실 좀 이 거리 자체적으로도 조금 많이 타격을 입을..."]

진해의 상실감이 유독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해군의 심장'으로 불리던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떠나면서, 군항 도시 위상이 한 차례 크게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해사의 이전 시점은 국군사관학교 설치법 제정 뒤 확정될 신입생 선발 시기.

이르면 2028년입니다.

[한종열/진해시민사회정책연대 : "소상공인들이 여기 이제 군인 가족들이나 군인들이 이 충의동이나 서부 지역을 겨우 지탱하고 있거든요. 여기는 그야말로 사관학교까지 빠져나가면 이제 여기는 다 문 닫아야 해요."]

진해구청에는 주민 의견 수렴 없는 해사 이전에 반발하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 창원시는 아직 여론과 정부 계획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0년 동안 진해와 함께해 온 해군사관학교.

통합 사관학교 창설 방침에 군항 도시 진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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