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61시간 만에 주불 잡혀...전문가 "완진까지는 4~6일"
![쿠팡 인천32센터 초진 후 모습. [사진 = 인천소방본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551718-1n47Mnt/20260721021949117uxuf.jpg)
[인천 = 경인방송] 쿠팡 인천32센터 화재 발생 사흘째인 20일 오후 8시 큰 불길이 잡혔다. 연소 범위가 6~7층에 국한될 경우 완진까지 4~6일 정도 걸릴 것이란 전문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쿠팡 인천32센터에서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61시간 만인 오후 8시 초진(주불이 잡힘)됐다. 불길이 더 이상 주변으로 크게 확산할 위험은 낮아졌지만 물류센터 내부의 적재물 등으로 인한 재발화 우려에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절반 크기' 쿠팡 덕평센터, 완진까지 엿새...인천32센터, 6~7층만 연소 시 4~6일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6층과 7층만 불이 다 탄다고 가정하면 완진은 4일에서 6일 정도 예상되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번, 5년 전 경기 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는 6일 만에 완진됐고 지상 4층까지 완전히 다 탔지 않았나. 그 크기가 이번 센터의 절반 정도 크기였기 때문"이라고 봤다.
공 교수는 이번 쿠팡 물류센터의 화재 재발 부분도 짚었다. 그는 "어떤 화재가 발생하면 원인을 명확히 분석하고 그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우고 즉시 실행해야 한다"며 "그런 실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하성 교수는 과거 덕평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마련된 후속 안전조치가 현장에서 실제로 강화, 적용됐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전기 화재로 판명 난 당시 화재 이후 아크차단기와 콘센트용 소화패치, 방폭형 스위치 등 전기 화재 예방 설비가 현장에 도입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 연기 등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골목길 등으로 연기가 가라앉은 부분에 대해 공 교수는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대기로 확산하면서 아래로는 잘 내려오지 않는다"며 "그런데 요즘처럼 비가 오거나 저기압인 경우엔 유독가스가 대기로 확산하다가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 지속 여부는 앞으로 날씨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화창하면 대기 확산 속도가 빨라 공기 정화는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비가 계속 내리거나 저기압이 유지된다면 일정 기간 바닥에 체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을 이동하거나 불가피하게 활동해야 할 때는 KF94 이상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 오후 8시 초진 후에도 "소방당국 대응 2단계·국가소방동원령 유지"
큰 불이 잡힌 오후 8시에도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소방 대원 812명, 장비 231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32센터는 지하 1층 지상 8층의 연면적 9만 평(29만9천308㎡) 규모다. 화재가 발생한 6층 바닥 면적은 축구장 면적 4배 규모인 8천570평(2만8천329㎡)으로 파악된다.
초진까지 인천소방본부는 화재에 취약한 리튬배터리를 탑재한 로봇 수백 대가 있는 5층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해왔다.
다만 본부는 "물류센터 건물 규모가 넓고 가연물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상태다.
◆ 소방당국, 완진 후 합동조사단 꾸려 화재 원인 조사 예정
인천소방본부는 완진 후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할 예정이다.
![쿠팡 인천32센터 A동과 B동 사이 원통형 램프 타워 모습. 2026.07.19. [사진 = 이호영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1718-1n47Mnt/20260720214605752avem.jpg)
한때 A동과 B동 사이 원통형의 차량 진출입로(램프) 타워도 전도될 위험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인천32센터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박영석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구조기술사는 "소방당국 진화 활동으로 열원이 소진되면서 붕괴 위험 확률은 0에 수렴한다"고 밝혔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타워 주요 지점 3개소에 붕괴 경보기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이 같은 타워 붕괴 우려로 서해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이 화재 현장 반경 116m 이내에 내렸던 주민 대피령도 초진에 따라 20일 오후 11시부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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