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어려운 이유는?…빽빽한 가연물에 통로는 비좁아
[앵커]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날 때마다 진화에 오랫동안 애를 먹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고, 통로는 좁고, 복잡합니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품들이 빼곡히 쌓인 선반 위,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2021년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엿새만에 꺼졌고, 소방관 1명이 순직했습니다.
당시에도 적재된 물건이 무너지며 불길이 다시 살아났고, 복잡한 내부 구조 탓에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2021년 6월 :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그만 적재물만 있어도 진입하고 들어가는데 상당히 난항을 겪기 때문에..."]
인천 쿠팡 물류센터 6층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불이 난 6층 공간은 한 층에 3단 선반 구조가 있는 대형 창고입니다.
여기에 불에 타기 쉬운 다량의 생활용품이 빼곡하게 적재돼 있는데, 그 사이 통로도 비좁습니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직원/음성변조 : "카트 하나가 그냥 왔다 갔다 할 정도. 처음에 갔을 때는 미로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복잡한 내부에 고온의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선반까지 무너지면서 통로 폭은 1.3m 정도가 돼 화재 진압의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허석경/인천서부소방서장 : "다량의 가연물이 대량 적재되어 있어 극심한 열 축적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소방대원 진입 및 배연의 어려움이…"]
전문가들은 물류창고 특성을 고려해 소방관이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접근 경로를 건축 설계단계부터 반영하고 배연구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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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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