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장이 답이었나” 삼전닉스 내던지고 미국 지수 ETF로…순매수 ‘1위’ 됐다 [투자360]

문이림 2026. 7. 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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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 1위 오른 ‘TIGER 미국S&P500’
반도체 ETF 팔고 미국 대표지수 ETF로 이동
코스피 약세 지속 전망…“연말까지 탐색 장세”
[챗 gpt를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올해 들어 코스닥 투자도 해보고 반도체 레버리지도 담아봤지만 결국 손해만 봤습니다. 이제는 미국 S&P500에만 장기 투자하려고 합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오모(38) 씨는 최근 국내 증시 투자 자산을 모두 처분한 뒤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다.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고 분산투자가 가능한 미국 대표지수 ETF로 갈아타고 있다.

20일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개인투자자는 ‘TIGER 미국S&P500’ ETF를 16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개인 미 대표지수 ETF 순매수 규모

‘KODEX 미국나스닥100’(986억원), ‘KODEX 미국S&P500’(81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702억원)도 각각 개인 순매수 3·4·6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지수 ETF는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다양한 업종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여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코스피보다 분산투자 효과가 크다.

반면 최근까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렸던 반도체 ETF에서는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개인은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2298억원,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11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도 888억원 순매도하며 반도체 관련 ETF가 개인 순매도 1~3위를 휩쓸었다.

이들 상품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개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자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집중 투자에서 발을 빼고 미국 대표지수 ETF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코스피는 19.53% 급락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92%, 28.05% 하락했다.

개인 자금이 몰린 미국 대표지수는 국내 증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는 2.63% 하락하는 데 그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8% 상승했다.

미국 주식 직접투자도 증가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미국 주식을 19억4768만달러어치(약 2조90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6억3296만달러)의 약 3.1배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중동 정세 악화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어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한 달간 고점 대비 약 25% 급락했다”며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발표와 애플의 중국 반도체 구매 의사 타진, 중국 CXMT의 기업공개(IPO) 흥행, 키미 인공지능(AI) 모델 등장 등 여러 뉴스가 동시에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한꺼번에 조정을 받기보다는 박스권을 횡보하면서 1만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살피는 탐색 기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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