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보고서 18% 늘었지만…여전히 쓰는 종목만 썼다
1821개 기업 중 67%는 보고서 0
업계 “인력·시장 현실 고려해야”

코스닥 상장사 종목 보고서가 양적으로는 1년 새 상당 폭 늘어났으나 종목 쏠림 현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증권사가 발간한 코스닥 종목 보고서는 33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39건) 대비 18.4%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발간 수(5600건)의 약 60% 수준이다. 지난해 말 정부가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목 보고서 발간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뒤 금융투자 업계도 의식적으로 리서치를 독려한 결과다. 실제로 발행어음 신규 사업자로 합류한 신한투자증권(274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발간 보고서가 44.2% 늘며 가장 많은 보고서를 생산했다.
그러나 증권사가 커버한 종목 수는 602사로 전년 동기(590사) 대비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 전체 상장사 수(1821사)의 66.9% 기업에 대해서는 한 번도 종목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에도 종목 보고서가 한 건도 발간되지 않은 기업 비율은 62%였다.
발간 현황을 살펴보면 에스엠(71건), JYP엔터테인먼트(JYP Ent.·61건),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건) 등 기업설명(IR)이 활발한 엔터사가 상위권이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발간 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들로 ‘분석이 용이한 기업들만 더 많이 분석됐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올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삼천당제약은 보고서가 3건에 그쳤고 시가총액 3위인 에코프로는 단 한 건의 보고서도 나오지 않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증권사 인적 자원과 코스닥 시장의 현실을 고려한 종목 보고서 발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내 적자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무조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단순히 코스닥 보고서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성장성과 안정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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