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아요" 39세 뉴질랜드 골퍼가 역사 썼다, 디 오픈 깜짝 우승…김시우 공동 6위

김건일 기자 2026. 7.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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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완성했다.

폭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4회 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캐머런 영(미국·9언더파)을 단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은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17번 홀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친 폭스는 330야드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정확하게 보냈다. 이어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폭스는 "원했던 샷 두 개를 정확하게 해냈다"며 "퍼트를 하기 전에는 온몸이 떨려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저 홀 가까이 보내기만을 바랐는데 들어가는 순간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골퍼가 연습 그린에서 메이저 우승 퍼트를 상상하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다르다. 결코 편한 퍼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들어가는 순간 최고의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전날 메이저대회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인 62타를 작성했던 폭스는 마지막 날에도 후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39세의 폭스는 대회 개막 전 우승 배당률이 170대1에 불과했던 언더독이었다. 하지만 기적 같은 우승으로 뉴질랜드 골프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963년 디 오픈 우승자 밥 찰스, 2005년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에 이어 뉴질랜드 출신으로는 역대 세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캐머런 영은 "10언더파면 충분히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메이저대회 일요일에는 이븐파만 쳐도 정말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 홀은 드라이버를 치기 어려운 홀이었지만 좋은 샷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바람이 문제였다"고 아쉬워했다.

아시아 출생 선수 최초의 디 오픈 우승을 노렸던 김시우는 전반을 마칠 때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11번과 12번, 16번 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최종 6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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