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부부’ 아내, 사망 35일 만 장례…첫째 “왜 하늘나라 갔어” 오열

이민주 기자 2026. 7.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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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시한부 아내를 떠나보낸 ‘배그 부부’ 남편이 뒤늦은 장례를 치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20일(월)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지난 5월 전 국민을 울렸던 ‘배그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처음으로 봉안당을 찾는 아이들과 뒤늦게 장례를 치르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진다.

남편은 아내가 떠난 지 한 달여 만에 두 아이와 함께 봉안당을 찾는다. 엄마를 만나러 간다는 말에 병원에 가는 줄로만 알았던 첫째는 “우리 병원 온 거야?”, “빨리 병원에 가자. 엄마 병원 아니야”라며 엄마를 찾고, 남편은 “엄마가 많이 아팠잖아. 이제 안 아프려고 하늘나라로 간 거야”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한다. 이에 첫째는 “엄마 왜 하늘나라 갔어?”, “나 엄마 없으면 어떡해. 엄마 보고 싶은데”라며 눈물을 쏟고, 남편 역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또 다른 형태의 아픔을 아이에게 준 것 같았다”고 털어놓는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35일 만에 장례를 준비하는 남편의 모습도 공개된다. 투병과 생활고로 무빈소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던 그는 “보낸 것이 보낸 것 같지 않았다. 충분히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슬픔이 비워지지 않더라”고 고백한다.

아내의 31번째 생일, 상주가 된 남편은 조문객들의 위로를 받으며 “이렇게 슬픔을 사람으로 잊어가는구나 싶었다”고 말한다. 이어 “염치없게 왜 이렇게 맛있냐”며 장례식장에서 처음 식사를 하던 중 울먹이고, 영정 앞에서는 “이제 밥도 잘 챙겨 먹고, 아이들도 잘 키워서 손주들까지 보고 갈 테니 거기서 기다려”, “고마웠어. 그리고 행복했어. 잘 자”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배그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는 20일(월) 밤 9시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 공개된다.

이민주 기자 leem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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