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금융, 한국은 어디에②] 글로벌은 RWA 경쟁…한국은 철수

이상현 기자 2026. 7. 20. 17: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해외에서는 SK하이닉스 토큰화 주식이 등장하는 등 RWA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제도 마련이 지연되면서 기업들은 사업을 철수하거나 해외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SK하이닉스 토큰화 주식.

국내는 여전히 제도 마련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글로벌 주요국은 제도 정비를 마치고 실제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MiCA(암호화폐 시장규제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RWA(실물자산 토큰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국도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전통 금융사와 블록체인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국내 논의는 여전히 부동산과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조각투자 중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카사와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플랫폼이 대부분입니다.

이마저도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카사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제도화가 지연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국내 대신 해외 시장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네이버 라인의 핀시아가 통합해 출범한 카이아는 국내가 아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재단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이아 산하 투자 조직인 카이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KIP)는 올해 4월 연 8% 수준의 목표 수익률을 제시한 RWA 상품 'Yield 8'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해운금융과 에너지금융, 소상공인·급여 금융 등 아시아 실물경제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디지털자산 친화적인 규제를 갖춘 UAE에 기반을 둔 만큼 국내에서는 어려운 다양한 RWA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금과 은, 커피 등 실물자산 기반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토큰화된 RWA가 아닌 상품권 구조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황석진 /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토큰증권은) 먼저 가이드를 수립해야 합니다. 조각투자 쪽에만 포커싱을 맞추는게 아닌 어떤 상품을 어떤 방법으로 토큰화할 것인지 더 고민을 한 다음에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토큰화 시장을 키우고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첫걸음도 떼지 못하는 상황.

법안 마련이 지연될수록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