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규제 놓고 트럼프 행정부-오픈AI 충돌…막말 공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기술·국방 고위 인사들이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규제를 둘러싸고 오픈AI 정책 임원과 공개 설전을 벌였다.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 공동위원장인 데이비드 색스는 19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딘 볼 오픈AI 전략미래 총괄이 경쟁사를 밀어내기 위한 '규제 포획'을 조장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발단은 볼 총괄이 중국 문샷AI의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모델 '키미 K3'를 거론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언젠가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 사용에 막대한 규제 위험을 조성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임을 깨달을 것"이라고 쓴 글이었다. 그는 정부가 백도어 가능성 등을 경고하는 비강제적 지침만 내놔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색스 위원장은 "규제 결정은 사실·논리·증거에 근거해야 하며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의도적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폐쇄형 AI 기업들이 정부를 통해 오픈 모델 경쟁자를 제거하려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볼 총괄은 근거 없는 규제를 옹호한 게 아니라 향후 정책을 예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방·교통·에너지부와 의회 등이 이미 중국산 AI 사용을 제한했다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미 전쟁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에밀 마이클이 가세했다. 그는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이 딥시크·하이플라이어의 일부 사용을 제한한다며 "심층국가의 음모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라고 맞섰다. 이어 볼 총괄을 AI 업계의 "최고 동네 바보"라고 부르고, 스스로 평가하는 IQ와 실제 IQ의 격차가 약 40점이라고 조롱하는 인신공격도 퍼부었다.
볼 총괄은 지난 6일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AI 행동계획' 초안 작성에 참여했다. 이번 충돌로 미 행정부와 오픈AI의 관계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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