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배민 모회사 DH 22조원에 인수 합의…초대형 플랫폼 탄생

최경미 기자 2026. 7.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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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테크놀로지가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를 148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사진 제공=DH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DH를 주당 41.50유로에 인수하는 사업결합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이사회는 이번 거래를 승인했고 종결 목표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이번 인수 가격은 DH의 최근 3개월 거래량가중평균주가에 약 34%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수준이며 전날 종가 대비 9% 높다. 또 인수설이 나오기 전 대비 약 40% 높다. 

우버는 이번 인수와 함께 2031년까지 독일에 20억유로를 투자하고 최소 2029년까지 베를린 본사와 인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시장 수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DH는 지난 5월 우버가 제시한 약 100억유로 규모의 초기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이후 인수가 상향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했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약 62%에 달한다.

양사 결합으로 지난해 기준 총거래액(GMV)이 2360억달러에 달하고 99개국에 걸친 초대형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 우버는 배달의민족을 포함해 50개 시장에 있는 DH 사업과 약 600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새롭게 확보한다. 또한 기존에 존재감이 약했던 시장에서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결합하고 '우버 원'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제외한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은 우버와 도어대시 중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우버이츠는 특히 유럽, 중동, 아시아, 중남미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우버는 저스트잇과 도어대시 등 미국과 유럽 경쟁업체에 맞서 글로벌 음식 배달 사업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양사 사업 영역이 겹치는 만큼 DH는 미국 투자회사 SSW파트너스에 14개 시장 사업을 약 14억유로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주요 주주인 프로서스가 보유 지분 약 17%를 매각하기로 하며 경쟁 인수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거래는 각국 경쟁당국의 엄격한 반독점 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리스는 "반독점 우려를 줄이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를 활용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거래 완료 시점이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심사 과정은 길고 복잡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거래는 유럽 배달 시장의 재편 흐름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배달기사 처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에서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우버는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했고 도어대시는 월트와 딜리버루를, 저스트잇은 테이크어웨이닷컴 및 그럽허브를 인수했다. DH 역시 글로보와 푸드판다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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