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는 상상하기 어렵다" 선 그은 靑… 與 "레버리지 ETF 더 들여다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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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을 만나 최근 급격한 주가 변동의 요인으로 지목받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청와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등 추가 대책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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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모니터링 강화, 추가 대책 검토 당부
野 "땜질 처방 안 돼... 정책실장 경질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을 만나 최근 급격한 주가 변동의 요인으로 지목받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또 필요시 추가 대책도 적극 강구하고, 대책을 마련할 때는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금융위와 당정 간담회를 한 뒤 "지난주 목요일 발표했던 내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위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16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를 열고 ETF 기본예탁금 기준을 현행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전액 현금)으로 높이고, 20주 단위로 거래토록 하는 등의 보완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업무보고서에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새로운 규제 도입이나 법 개정 필요성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내놓은 보완책의 정책 효과를 점검한 뒤 추가 대응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내용이 있고 시행 시기도 각각 다르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등 추가 대책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투자자와 상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시장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국민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라며 김 정책실장을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이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상폐는 없다고 강변했다"며 김 정책실장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지난 5월 레버리지 ETF 출범 이후 16일까지 사이드카가 18번, 서킷브레이커가 다섯 번 작동했다"면서 "투자자 수익률이 반토막 수준으로 녹아내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책실장이 나서서 이렇게 사고를 쳤는데,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땜질식 처방 몇 개로 면피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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