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원·엔 환율 900원대 눈앞"…엔화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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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엔화가 달러당 162엔대의 약세를 이어가는 사이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80원 넘게 떨어졌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는 달러당 160엔을 웃도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화만 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 기대와 외국인 주식 매도 완화 등 국내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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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dt/20260720170132584iucn.jpg)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엔화가 달러당 162엔대의 약세를 이어가는 사이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80원 넘게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엔화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478.4원을 기록했다. 이날 1490.0원에 출발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장중 1560원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62엔대를 유지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100엔당 910.37원까지 내려왔다.
과거 원화와 엔화는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비슷하게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원화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요인보다 국내 달러 수급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다. 상장으로 조달한 약 265억달러가 수개월에 걸쳐 국내로 들어와 원화로 환전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약해졌다. 환율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중공업체의 환 헤지성 달러 매도도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주춤해진 점도 달러 수요를 줄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는 달러당 160엔을 웃도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화만 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 기대와 외국인 주식 매도 완화 등 국내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정세는 원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변수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해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어서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상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ADR 환전 수요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지만 이란 리스크와 증시 변동성 확대가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번 주 환율은 1460~1510원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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