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팩토리' 예상 매출 "5년 내 20조원"…"고객사 확보 지켜봐야"

심현리 2026. 7. 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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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상반기 55MW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최종 GW급 인프라 완성 구상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제공= 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을 통해 5년 내 관련 부문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시에 오는 3분기가 분기점으로, 장기계약이나 고객사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는 향후 글로벌 AI 팩토리 수요에 힘 입어 기존 포털,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AI 팩토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지능형 서비스를 생산하는 인프라를 뜻한다. 데이터라는 원료로 답변·예측·자동화 등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는 구조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 AI 팩토리 사업의 초기 영업이익률은 20% 초반대로 예상되며, 향후 운영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서비스 확대를 통해 20% 후반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5년 후 AI 팩토리 사업은 약 20조원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에 따라 동사의 연결 매출은 약 40~5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재무 목표는 글로벌에서의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기반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를 2025년 82기가와트(GW)에서 2030년 219GW로 연평균 약 22% 성장할 것으로 관측한다. 특히 2030년 전체 데이터센터 수요의 71%를 AI 업무량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에도 힘이 실린다는 평가다.

다만, AI 팩토리 사업의 성패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3분기에 실제 고객사 및 장기공급계약을 확보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단순 상면 임대가 아닌 네오클라우드 형태로 AI데이터센터(AIDC)를 판매한 사례가 아직 없다"며 "만약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이 확인된다면,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 AI 리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있음이 증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8일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에는 AI 팩토리를 구동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확보 계획이 포함됐다.

인프라 확장 일정은 단계적으로 2027년 상반기 55MW, 같은 해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로 인프라를 넓힌 뒤, 최종적으로는 GW급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첫 거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이 맡으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전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심현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