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70원대로…ADR 자금·한은 인상에 두 달 만에 최저(종합)
한은 금리 인상도 원화 강세 뒷받침…5월 11일 이후 최저 기록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로 1490원 선을 웃돌았지만 이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147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자금 유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원화 강세 요인이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지난 16일 종가인 1480.4원보다 2.0원 내린 1478.4원을 기록했다.
제헌절인 지난 17일에도 외환 거래는 이어졌으며 당시 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은 1478.5원이었다. 이날 종가는 이보다도 0.1원 낮았다.
이는 지난 5월 11일 1472.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49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 ADR 조달 자금 유입으로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이 늘어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최근의 수급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가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SK하이닉스 ADR 조달 자금 유입까지 더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 여건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 부담이 완화된 만큼 앞으로는 한미 성장률 격차와 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가 환율의 중장기 기준선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고 추가 인상 기조까지 명시한 반면 미국은 최근 물가 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인상 기대가 상당 부분 후퇴했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미국 대비 한국의 상대적 성장 우위와 한미 기준금리 격차 축소 기대가 동시에 강화돼 원화 펀더멘털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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