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부족했다” ‘오너’의 냉정한 고백…T1, 더 강해져 돌아온다 [SS스타]

김민규 2026. 7. 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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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3위 결정전서 젠지에 1-2 패배
최종 4위로 EWC 여정 마무리
‘오너’의 고백 “실력 부족해 졌다”
“LCK에선 좋은 성적으로 보답” 약속
T1 ‘오너’ 문현준이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BLG전에 임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파리=김민규 기자] “결국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패배를 변명하지 않았다. ‘오너’ 문현준(24)은 e스포츠 월드컵(EWC)을 마친 뒤 가장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얘기했다. 빡빡한 일정도, 낯선 메타도 이유가 되지 않았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이어 EWC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든 그는 결국 패배 원인은 ‘실력 부족’이라고 고백했다.

T1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3위 결정전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1-2로 패하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T1 선수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결승 대신 3위를 놓고 펼쳐진 ‘티·젠전’. T1은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반격했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젠지의 한타 집중력과 운영에 밀리며 아쉽게 파리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현준은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마지막 젠지전을 꼽았다. 그는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훨씬 많았던 대회였다”며 “젠지전에서도 1세트와 3세트 모두 초반은 우리가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 유리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부분을 잘 피드백하고 보완해서 LCK 정규시즌에서는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1 ‘오너’ 문현준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TL전 세팅을 마친 후 들어가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3세트 밴픽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신드라-파이크 바텀 조합에 대해 그는 “1~3픽까지는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바텀 조합을 구성하는 과정이 조금 급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과정에서 비원거리 딜러 조합도 많이 준비했다”며 “EWC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후회 없이 여러 가지를 얻어가기 위해 선택한 픽이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다. 만족스럽지 않았다. 문현준은 “결과적으로는 좋은 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픽 자체보다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것이 더 아쉽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실패였던 것은 또 아니다. 비원거리 딜러 조합에 대한 구도 정리는 꽤 잘됐다고 했다. 그는 “밴픽적으로 얻은 부분도 많다”며 “그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경기 안에서 나오는 실수들이 너무 많았다. 그 부분을 빨리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T1 ‘오너’ 문현준이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 | 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빡빡했던 일정에 대한 질문에도 변명하지 않았다. 문현준은 “사실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다만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렀다. 결국 MSI도, 이번 EWC도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끝까지 함께한 팬들을 향한 미안함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파리까지 와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좋은 성적을 가지고 돌아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도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도 크고, 죄송한 마음도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패배를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현준은 “이번 패배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LCK에서는 꼭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잘 준비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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