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효과’ 미래에셋, 사상 첫 분기 이익 2조 도전…변동성은 과제

김동현 기자 2026. 7. 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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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해외법인·글로벌 투자 ‘삼박자 호조’…2분기 순익 전망치 상회 관측
미실현 평가이익 한계…“결국 WM·IB 등 본업 경쟁력이 실적 지속성 좌우”
미래에셋증권 사옥.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호조와 스페이스X 투자 성과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분기 이익 2조원에 도전한다. 해외법인과 본업의 체력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핵심 견인차인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미실현 평가이익인 만큼, 향후 주가 변동성에 따른 실적 널뛰기를 잡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4조8438억원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컨센서스는 1조9019억원으로, 일각에선 스페이스X 평가이익 변수를 반영할 경우 국내 증권사 최초의 분기 영업이익 2조원 달성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25.9% 늘어난 578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채권 운용 개선과 ETF 시장 성장에 따른 마켓메이킹(MM) 부문 성과도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은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제외한 증권 본업의 이익 체력에 의문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증권 본업뿐 아니라 해외법인의 이익 체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글로벌 투자 성과가 꼽힌다.

장 연구원은 “6월 말 스페이스X 종가를 반영하면 평가이익은 약 1조6000억원, 성과보수를 감안한 실제 실적 반영 규모는 1조2000억~1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5% 증가한 1조486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5%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 확대는 실적 변동성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페이스X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으로 분류되는 만큼 주가 하락 시 평가손실이 실적에 즉시 반영된다.

장영임 연구원은 “단일 종목의 주가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점은 할인 요인”이라며 “평가이익 대부분이 미실현손익인 만큼 현금배당보다 주식배당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2분기 실적이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모델 경쟁력을 보여주는 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하반기에는 스페이스X 등 투자자산의 평가손익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WM과 해외법인, 투자은행(IB) 등 본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창출하느냐가 실적의 지속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음 달 12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실적과 관련한 전망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