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가 가장 중요해요” 실력도 잡고 인성도 다지고…유스컵의 강자 중경고의 철학

요즘은 모든 고교축구대회들이 1~2학년들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유스컵까지 병행한다. 대학입시 때문에 주로 3학년들이 경기에 나서다보니 1~2학년들에게는 주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데, 그런 저학년들에게 유스컵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금배 또한 2022년부터 유스컵을 병행하고 있다. 몇몇 팀이 유스컵에만 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수 팀들이 금배와 유스컵을 병행한다. 충남 신평고나 서울 보인고, 서울 영등포공고 같은 우승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서울권역의 대표적인 강자 중 하나인 중경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스컵에서 더 돋보이고 있는 팀이다.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온 중경고는 유스컵에서는 더욱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5월 금강대기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유스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백록기에서도 유스컵 정상에 오르는 등 유독 유스컵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중 하나인 신평고와 조별리그에서 대등한 승부를 벌인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중경고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운범 감독은 저학년, 그중에서도 1학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감독은 “나같은 경우는 1학년 선수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 고학년이 될 수록 뭔가 가르치는 것보다는 성적을 내야하다보니 주로 전술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하기에 1학년 때 장단점을 알아놔야 나중에도 개별로 상황에 맞는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각종 고교축구대회에 유스컵이 생긴 초창기에는 1학년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다는 철칙을 가지고 유스컵을 운영했다. 그러다 2학년 선수들 중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거 늘어나자 요즘은 2학년들도 유스컵에 출전시키고 있다. 이번 금배에서도 마찬가지다. 2학년 선수들 중 금배에 출전한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게 하고, 출전하지 못한 2학년 선수들은 유스컵 경기에 나서게 하고 있다.

다만, 최 감독 혼자 저학년 선수들을 챙기고 3학년 선수들까지 지도하는 것을 다 도맡아 하기에는 벅찬 부분이 없지 않다. 이에 믿을 수 있는 조력자가 필요한데, 이재훈 코치가 바로 그런 존재다.
중경고 출신인 이 코치는 선수 시절 최 감독의 지도를 받은 사제지간이다. 이 코치는 이후 모교의 지도자로 합류해 저학년부를 전담하며 2023년과 올해 금강대기 유스컵 우승을 이끌고 지난해 백록기에서도 유스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코치는 “모두 선수들을 잘 만난 덕분이다. 내가 선수복이 많은 것 같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선수 시절부터 감독님과 호흡을 맞춰봤고, 이후에도 오랜 기간 함께하다보니 신뢰가 많이 쌓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수 시절부터 감독님의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요즘도 일부 팀 지도자들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고함을 치고, 때로는 욕까지 하기도 한다. 부드러운 스타일인 최 감독의 영향을 받은 이 코치는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최대한 말을 삼간다. 그는 “감독님이 내가 선수로 뛸 때부터 자유도 많이 부여하고 편안히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환경들을 제공해주셨다. 나 또한 그런 스타일이 너무 좋다. 그걸 배우고 싶어서 지금 이렇게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저학년 선수들로부터 놓치는 부분을 하나하나 챙겨야 하는 이 코치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 바로 ‘인성’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태도가 올바르지 못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이 코치의 생각이다. 그는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태도적인 부분을 신경쓴다”며 “공을 어느 정도 잘 차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과 운동장에서의 태도가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남궁민♥진아름 부부 경사 났다…아들 출산
- “김부장이 무슨 돈이 있다고…” 소지섭, 드라마 스태프 에 통 큰 ‘금’ 선물
- 워터밤 비비가 야하다고? 선미는 아예 속옷 입고 등판
- 손담비, 비누방울 이어 운동화…숙소 비매너 논란 재점화
- ‘입국 금지’ 유승준, 복근 빼닮은 ‘몸짱’ 두 아들 깜짝 공개… 여유로운 보트 근황
- 아옳이, ♥새 남친 미남 한의사였나…병원 영상에 목소리 출연까지?
- ‘나는 솔로’ 18기 영수♥영숙, 대반전 ‘현실 부부’ 탄생…25일 결혼
- 에스파 카리나, 환상 골반 라인 자랑하며 ‘워터밤’ 평정… “역시 워터밤 여신”
- 고영욱 “쿠팡 상하차? 법적 자격 없어···”
- 김숙· 임형준, 서울 부동산 후회…“7억에 판 집은 28억, 5억 5천에 판 한강뷰는 23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