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세무리스크에 화재까지…쿠팡 덮친 연쇄 악재, 실적 '빨간불'
인천 물류창고 화재 장기화…지역 주민 피해 확산
연간 적자도 '조단위' 넘을 듯...5년래 최대치 전망
![AI 생성이미지. [출처=MS 코파일럿]](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35523997uuil.png)
올해 들어 과징금, 세금 추징 등 각종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쿠팡이 최근 발생한 대형 물류창고 화재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정 소송 등 쿠팡이 법적 대응에 나서더라도 회계상 손실이 먼저 반영되고, 화재 피해액이 집계된다면 연간 적자 규모는 '조 단위'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근 8개 시도의 인력·장비를 동원한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며 진화 작업이 이뤄졌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전날 오후 11시께 서해구는 화재 건물 반경 116m 상가 등 인근 주민들의 대피령을 내렸다.
◆ 쿠팡 물류센터 화재, 인근 지역 등 피해 확산
쿠팡 화재로 인한 연기는 다른 지역으로도 퍼지면서 경기 부천시 등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30대 직장인 회사원 A씨(인천 서해구)는 "쿠팡 화재로 주말 내내 집 창문을 닫고 있어야 했다"며 "주말께 영종도를 찾았는데, 쿠팡 물류센터 화재 연기가 보여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화재 진화를 마치는 대로 소방당국은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사고 원인·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사고 발생 후 50시간이 넘어선 상황에서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석남동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29만9000m²로 넓고 복잡한 건물 구조, 보관 중인 가연성 물질 등으로 진화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1년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의 피해액은 4700억원이 넘었다.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의 경우 덕평 센터(12만7000m²)보다 2배 이상 커 당시 피해 규모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스프링클러, 방화벽이 제대로 작동되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 노동조합 측은 사측의 행태를 지적했다.
전국민주노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화재가 발생한 (석남동 물류센터) 6층은 메자닌 구조"라며 "2021년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참사에서도 문제가 되었듯이 메자닌 구조는 화재에 취약하고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메자닌 구조는 층 사이에 중간층을 설치하는 형태로, 덕평 센터 화재 사고와 같은 구조가 적용된 것이 화재를 키우는 요인으로 쿠팡 노조는 지목했다.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35525288hopq.jpg)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에 대해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는 "인천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쿠팡 측은 구호물품 등 현장 지원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주변 어린이집 휴원 권고, 초등학교 휴교 결정, 지역 주민 대피령, 화재 연기 주변 지역 확산 등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이번 대형 화재사고에 따른 손실과 더불어 각종 제재로 인해 쿠팡의 올해 '조 단위 적자'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올해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이 회원 약 3755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62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 조사는 쿠팡 본사로 확대되었는데, 최근 쿠팡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쿠팡에 통보한 추징 세금 규모는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와우 회원가'와 '와우 전용 할인쿠폰'이 별개인 것처럼 표기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선택을 방해했다며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다른 배달애플리케이션과 동일한 수준으로 음식 가격 등을 맞추도록 '최혜 대우'를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배달앱 최혜 대우 요구에 대한 쿠팡이츠의 관련 매출액은 7100억원으로, 과징금 규모는 250억~42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각종 제재 이어 화재 피해…쿠팡 '적자' 눈덩이 전망
각종 과징금, 추징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도 회계상 손실에 반영되기에 2~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해 1~3월 쿠팡은 354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로 전환, 당기순손실은 3898억원으로 2021년 4분기 이후 4년여만에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어닝 쇼크'는 작년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탈팡'(쿠팡 회원 탈퇴)에 따른 매출 감소, 사고 보상으로 인한 1조6850억원 규모의 쿠폰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쿠팡.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35526571vcbx.jpg)
이번 사태와 관련해 쿠팡은 사고 대응에 나서면서, 향후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일부 배송이 취소됐으나, 이외 주문건은 다른 물류센터로 이송되어 배송되고 있다"며 "배송 취소가 안내된 분들에게는 쿠팡캐시로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불이 안 잡힌 상황에서 피해 규모가 얼마가 될지 추산되지 않고 있고, 현재 지켜보고 있으나 안전하게 빨리 불이 잡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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