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도 전기차 시대···타이칸 이어 카이엔 EV 출격

박성수 기자 2026. 7. 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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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기차 비중 43%로 내연기관 추월
하반기 카이엔 일렉트릭 앞세워 프리미엄 EV 시장 공략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포르쉐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때 911과 카이엔 등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로 대표됐던 포르쉐는 이제 전용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을 앞세워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며 내연기관 판매를 앞질렀고, 하반기에는 브랜드의 핵심 SUV인 '카이엔 일렉트릭'까지 투입해 전동화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 BYD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포르쉐는 타이칸과 카이엔 EV 등을 앞세워 고급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타이칸이 이끈 전동화···브랜드 이미지도 달라졌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르쉐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1846대로 전년대비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브랜드 전체 판매는 감소했지만 전기차만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브랜드 내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43%까지 확대됐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 모델 판매를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 포르쉐코리아 전기차 비중이 43%에 육박하며 내연기관을 앞질렀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포르쉐의 전동화 확대를 이끈 주역은 단연 타이칸이다.

타이칸은 올해 상반기 1195대를 판매하며 전체 포르쉐 전기차 판매의 약 65%를 차지했다. 사실상 포르쉐 전동화 전략을 견인한 핵심 모델이다.

타이칸은 강력한 성능과 스포츠카 특유의 주행감각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혔다.

국내 시장에선 고성능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타이칸은 BMW i7, 벤츠 EQS 등과 함께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 세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포르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 기준 다섯 번째 시장으로 성장했다. 모델별로는 타이칸 글로벌 판매 2위, 파나메라 3위, 카이엔 4위를 기록했으며, 순수 전기차 판매량 역시 세계 6위에 올랐다.

포르쉐 AG 해외 신흥시장 총괄 크리스티아네 초른 부사장은 "한국은 전동화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다"며 "제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카이엔 EV 출시···프리미엄 전기 SUV 경쟁 본격화

포르쉐는 하반기 브랜드 핵심 SUV인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전기차 점유율 확장에 나선다.

카이엔은 국내에서 포르쉐 판매를 견인해온 대표 SUV다. 이번 전기차 모델은 기본형과 터보 모델, 카이엔 S 일렉트릭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카이엔 EV는 터보 기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2.5초, 최고출력 1156마력이다. S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544마력이며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대 666마력까지 발휘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일렉트릭은 최대 642㎞, 터보 모델은 최대 623㎞ (WLTP 기준)이다.

11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는 성능뿐 아니라 개인화 전략도 강화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13가지 외장 색상과 다양한 인테리어 조합,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통한 맞춤형 옵션을 제공해 프리미엄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 전기차 시장 성장도 호재···포르쉐 "전동화 리더십 강화"

포르쉐의 전동화 확대는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 BYD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용성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9만8969대로 전년대비 112% 늘었다.

포르쉐는 대중 브랜드와 정면 승부하기보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포르쉐 순수 전기차에는 한국산 배터리 셀이 적용된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포르쉐센터 제주를 시작으로 일산, 양재, 인천, 영등포 등 주요 거점의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2030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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