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아직 안 끝났다…TSMC·ASML이 확인한 '메모리 랠리'
"AI 서버 증설 이어질 것"…HBM·DDR5 등 메모리 수요 기대감 확대
![메이스 카운티 구글 데이터센터의 내부. [출처=구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24112672inwx.jpg)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업종에 다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만 TSMC와 네덜란드 ASML 등 AI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설비투자(CAPEX) 확대 계획을 제시하면서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AI 공급망 핵심 기업들, 잇따라 투자 확대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 402억달러, 매출총이익률(GPM) 67.7%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 [출처=연합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24113940aygy.jpg)
시장은 호실적보다 상향된 CAPEX 가이던스에 더 주목하고 있다. TSMC는 올해 CAPEX를 기존 520억~560억달러에서 600억~64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한층 늘리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도 AI 투자 확대 흐름에 힘을 보탰다. ASML은 올해 2분기 매출 93억3000만유로, 순이익 29억2000만유로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ASML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430억~450억유로로 높였으며, 향후 2년간 EUV 장비 생산능력을 연평균 30%씩 확대할 계획도 공개했다.
◆CAPEX 확대는 결국 메모리 수요 확대로 이어져
증권가는 이번 실적의 핵심을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AI 공급망 전반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SK하이닉스의 ADR 거래 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24115234tvok.jpg)
미국 증권가도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TSMC의 가이던스 상향은 AI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AI 투자 확대는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을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업계도 AI 투자 모멘텀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연간 가이던스가 상향된 점은 의미가 크다"며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만큼 AI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SMC와 ASML의 투자 확대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당초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결국 메모리 업종의 추가 모멘텀은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과 AI CAPEX 계획에서 다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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