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어머니 삶 그린 무용극 ‘동백꽃 당신’

해녀이자 꽃집을 운영하며 한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제주 어머니의 삶을 그린 1인 한국무용극 '동백꽃 당신'이 오는 21일 오후 6시, 제주시 애월뮤직팩토리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무용가 박수현이 출연하는 1인 무용극으로 해녀춤, 태평무, 시나위, 춘앵무 등 전통춤을 현대적인 공연 형식으로 재구성해 딸이 기억하는 어머니의 삶을 몸짓과 대사로 풀어낸다..
바다에서 숨을 참고 전복과 소라를 캐던 해녀의 손, 꽃집에서 꽃을 다듬던 손, 가족의 밥상을 차려내던 손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가 남긴 사랑을 이야기한다.
공연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적은 엽서를 '짚배'에 담아 보내는 의식에 함께하고, 시나위 장면에서는 지전춤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 중에는 제주 전통 발효빵인 '쉰다리빵'과 제주 토종 흑보리·독새기콩으로 만든 '미숫가루'가 제공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제주의 귀한 식재료로 준비한 비빔밥과 된장국이 제공된다.
동백기름, 제주 표고버섯, 애월의 달걀, 제주산 콩으로 만든 전통 장 등 제주에서 자란 재료를 사용한 이 한 끼는 작품 속 '엄마의 밥상'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공연의 마지막 장면이다.
음식 제공이 있는 공연인 만큼 사전 예약만 가능하며, 현장 방문 시 식사가 제외될 수 있다. 문의는 문자(010-4930-8944로 가능하며, 공연은 낮 12시와 오후 6시 열린다.
연출을 맡은 오상운 대표는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공연이 아니라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의 어머니를 한 번 더 떠올리게 만드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며 "관객과 나누는 음식 역시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공연의 일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