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 뒤 유난하다 했는데”…알고 보니 스키터 증후군?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2026. 7.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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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챗GPT]
여름철 모기에 물린 뒤 유난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유독 심하게 붓고 열이 나며 물집까지 생기는 사람들인데, 알레르기성 과민 면역반응을 보이는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을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0일 의학계에 따르면 스키터 증후군은 모기가 피를 빨 때 침 속에 주입하는 단백질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모기 물림은 작은 붉은 반점과 가려움이 하루 이틀 지속되는 정도지만, 스키터 증후군은 물린 부위가 손바닥만 하게 붓거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염증이나 상처가 생긴 해당 부위와 가장 가까운 림프절이 붓거나 미열이 동반돼 세균 감염인 봉와직염으로 오인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세균 감염이 아니라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이다.

모기.[뉴시스]
모기가 사람의 피부를 뚫을 때는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여러 종류의 단백질을 함께 주입한다. 우리 몸은 이 단백질을 외부 침입 물질로 인식해 히스타민 등을 분비하는데, 스키터 증후군은 이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피부와 혈관에 염증이 크게 생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긁지 않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냉찜질과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된다. 부종이나 염증이 심하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나 단기간 경구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붓기가 계속 커질 때, 고름이나 심한 물집이 생길 때, 38도 이상의 발열이 동반될 때, 얼굴이나 눈 주변이 심하게 부었을 때, 호흡곤란이나 전신 두드러기가 나타날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스키터 증후군은 체질적인 면역반응인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긴소매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집 주변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 번식을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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