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물 마시기로 3500억 벌었다…“다음 월드컵에서도 무조건”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6. 7.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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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새로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시간)이 막대한 광고 수익 때문에 다음 월드컵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월드컵에선 고가의 티켓 판매와 다양한 상품 판매 등으로 월드컵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은 수요에 따라 입장권 가격을 변동하는 유동 가격제와 다양한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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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중계권료 절반 광고비로 회수
월드컵서 美 시청자 중요성 보여줘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간 중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엔소 페르난데스(오른쪽)가 음료를 마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새로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시간)이 막대한 광고 수익 때문에 다음 월드컵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월드컵에선 고가의 티켓 판매와 다양한 상품 판매 등으로 월드컵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월드컵 경기에서 미국 시청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폭스스포츠는 미국 내 영어 중계권을 4억8500만달러(약 7190억원)에 확보했으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간 광고 판매만으로 중계권 비용을 절반 이상 회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3분간의 물 보충 휴식 시간을 운영했다.

FT는 “다음 대회의 미국 내 중계권 입찰에서는 방송가들의 입찰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로 광고할 수 있는 권리가 중계권 판매에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도 피파가 대회 이후 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2026 월드컵 경기장 조각’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이번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은 수요에 따라 입장권 가격을 변동하는 유동 가격제와 다양한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피파는 이전 월드컵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경기 티켓을 판매했고, 자체 재판매 플랫폼을 출시해 모든 거래에서 15%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이번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결승전 티켓 가격은 최소 4185달러(약 620만원)에 구할 수 있었는데 이전 대회보다 거의 7배나 높은 가격이다.

피파 온라인스토어에서 결승전 잔디 조각은 3000달러(약 445만원)에 판매됐다. 아크릴 케이스에 담긴 잔디와 금박이 입혀진 경기 티켓, 미니어처 트로피 등으로 구성됐다. 피파 주관 대회 역사상 최초로 우승팀에 특별 제작된 ‘챔피언 반지’는 미국 스포츠의 우승 기념 전통을 반영한 것으로 1만2000달러(약 178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번 연도를 기념해 2026개만 제작되고, 30개는 우승팀에 돌아가고 나머지는 팬들에 판매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챔피언 반지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이런 상업화 전략에 힘입어 이번 월드컵의 총수익은 최소 130억달러(약 19조27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수익인 76억달러(약 11조2700억원)보다 훨씬 큰데 최종 수익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이클 페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마케팅 국장은 “미국은 피파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이미 새로운 기준이 마련됐기 때문에 앞으로 큰 정책 변경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월드컵이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등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점은 변수다. 유럽에선 소비자를 보호하는 유럽연합(EU) 법안이 제정돼 이번에 실시됐던 티켓 유동가격제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 유럽 지역 경기장들은 미국 경기장만큼의 높은 수준의 숙박·관광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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