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추가 사업자 연내 난망…국내 결제망 확장 '제동'
현대카드 단독 체제 장기화…사용처 확대는 더뎌
![애플페이 추가 사업자가 올해 안에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출처=현대카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04623483ujde.jpg)
애플페이 추가 사업자가 올해 안에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도 출시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카드만으로는 애플페이 결제망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시점과 사업성을 다시 살피고 있다. KB국민카드도 기술적 준비를 대부분 마쳤지만 실제 서비스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두 회사 모두 애플페이 도입 계획을 전면 철회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애플에 지급할 수수료와 전산·운영 비용,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서비스는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고객 기반이 큰 두 카드사가 상당 부분 준비를 마치고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만큼 애플페이의 사업성이 출시 초기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건당 결제액이 크지 않다"며 "수수료와 인프라 비용까지 고려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실제로 남는 게 얼마나 될지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카드사 안 늘자 NFC 사용처도 답보
애플페이로 국내 오프라인 결제를 하려면 NFC 기능과 국제 비접촉 결제 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해당 결제 환경을 갖추지 못한 가맹점이 여전히 많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카드가 늘면 가맹점과 밴(VAN)사의 NFC 단말기 설치 유인도 커진다. 사용 고객이 많아야 단말기를 교체하거나 새로 설치할 필요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현대카드 이용자만 국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여 단말기를 바꿔도 이용 고객이 제한적이다.
![[출처=현대카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552778-MxRVZOo/20260720104624749jxkn.jpg)
◆현대카드, 독점 길어져도 마냥 웃기 어려워
현대카드는 2023년 3월 애플페이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뒤 지금까지 유일한 제휴 카드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초기에는 아이폰 이용자가 몰리며 신규 회원과 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예전 같지 않은 모양새다. 현대카드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애플페이 신규 등록자는 출시 첫 달인 2023년 3월 127만명에서 올해 6월 3만2000명으로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개인 신규 회원은 20만2522명에서 10만1152명으로 감소했다. 카드 발급 건수도 39만5401건에서 22만7038건으로 42% 줄었다. 애플페이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이 출시 초기 수준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단독 제휴 체제가 길어지는 것이 현대카드에도 마냥 유리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유일한 제휴사라는 상징성을 얻고 2030세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봤지만, 애플페이 결제에 따른 수수료와 함께 시스템 운영·마케팅 비용도 계속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 사업자가 나오지 않으면 현대카드가 유일한 애플페이 카드사라는 상징성은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둔화한 상황에서는 독점에 따른 수혜보다 수수료와 인프라 확대 부담을 혼자 떠안는 측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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