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룡포 입고 한글 이름 짓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아프리카 첫 상영

정민하 기자 2026. 7. 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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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2026 한국영화제'에서 마련된 한복 체험 행사. /주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관 제공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우리나라 영상 콘텐츠의 매력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주코트디부아르 한국대사관은 아비장에서 한국과 코트디부아르 수교 6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2026 한국영화제’를 지난 16일(현지 시각)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작은 국내에서 169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던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였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스크린에 걸렸다. 이와 함께 김수진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 공포물 ‘노이즈’도 관객들을 찾았다.

두 작품은 단발성 상영에 그치지 않고 현지 영화배급사를 통해 코트디부아르 영화관에서도 정식 개봉했다. 한국 사극과 공포 장르 영화가 현지 극장가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정식 상영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테 캅쉬드 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프랑수아즈 르마르크 코트디부아르 문화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과 주재 외교단, 현지 문화예술계 관계자, 기업인, 일반 관람객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대사관 측은 관객들이 입장하기 전 영왕이 입던 곤룡포를 비롯한 전통 의복을 직접 입어보는 복식 체험과 우리나라 전통 활쏘기인 국궁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특히 개막작인 ‘왕과 사는 남자’ 속에서 주인공인 단종이 백성들에게 한글로 이름을 지어주는 극 중 설정에서 힌트를 얻어 마련한 이벤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의 이름을 한글로 정성스럽게 적어 선물하는 ‘한글 이름 명패 만들기’ 부스에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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