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또 사흘간 부분파업…생산라인 하루 8시간 멈춘다
한국GM도 오늘 4시간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조가 20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주(13~15일)에 이어 2주 연속 파업에 나서는 것으로, 파업 규모도 하루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두 배 확대됐다. 오전·오후조를 합치면 생산 라인은 하루 최대 8시간 동안 멈출 전망이다.
20일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22일까지 매일 각 조가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생산직 오전조는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오후조는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0시 10분까지 각각 4시간 동안 조업을 중단한다. 상시 주간조는 오후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지난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지침을 통해 이 같은 파업 계획을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지난주에는 13~15일 하루에 각 조마다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했지만 이번 주에는 이를 두 배로 늘려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평일 연장 근로와 주말 특근 거부 방침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와 교섭 재개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4만여 조합원의 총단결로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면서도 “본교섭이 재개되면 교섭 당일 파업은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과 성과급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기본급 350%에 10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 결과에 따라 이후 파업 수위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노조와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섭을 통한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GM 노조도 이날 전반·후반·주간조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5~16일에도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조기 출근과 잔업·특근 거부도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국내 사업장의 미래 생산 계획, 성과급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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