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대규모 손실 불가피…배송·보상 여파도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과징금 이어 겹악재
3000억 세금 추징…공정위 과징금 예고
조 단위 손실 우려 속 “피해 최소화 총력”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0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ned/20260720093906361ugwh.jpg)
[헤럴드경제=강승연·김진 기자] 쿠팡이 사흘째 이어진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정부 과징금에 더해 추가적인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화재 피해까지 겹치며 올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이후 소비자 및 판매자 피해 보상 문제도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난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는 크게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로 축구장 42개 넓이와 맞먹는다.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다.
지난 2021년 6월 화재가 발생한 이천 덕평물류센터(연면적 12만7000㎡)와 비교해도 2.3배 크다. 당시 덕평물류센터가 전소되면서 쿠팡은 2억96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약 3400억원 규모다. 재고손실 1억5800만달러, 부동산·설비 손실 1억2700만달러, 기타손실 1100만달러가 반영된 수치다.
인천 물류센터가 주로 가전 등 로켓배송 상품을 보관하는 곳이란 점도 쿠팡의 부담을 키우는 부분이다. 로켓배송 상품은 쿠팡의 직매입으로 이뤄진다. 고가의 물류 설비도 다량 배치됐다. 업계는 피해 층수에 따라 손실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거액의 과징금을 맞은 쿠팡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달 쿠팡에 부과한 과징금은 6246억원에 달한다. 국내 개인정보 관련 과징금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679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셈이다.
국세청도 최근 쿠팡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마치고 3000억원에 이르는 세금 추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3분기에는 공정거래위의 쿠팡이츠 관련 제재 비용도 추가될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과 함께 입점업체를 상대로 ‘최저가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정부 과징금과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 등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올해 쿠팡은 막대한 손실 인식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조 단위 손실까지 거론된다. 쿠팡은 이미 1분기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쿠팡은 이번 화재가 대규모 배송 지연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인천 물류센터 물량은 수도권 내 다른 물류센터로 이관됐다. 화재로 인해 배송이 어려워진 일부 상품은 배송 취소 후 쿠팡캐시로 보상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도 이번 화재 여파를 주시 중이다. 판매자가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한 뒤 로켓배송 방식으로 배달하는 ‘로켓그로스’ 상품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판매자 커뮤니티에서는 “재고가 없어 상품 판매를 못 하게 된 것만으로도 손실이 크다”, “며칠 동안 품절 상태로 있으면 판매순위에 타격을 입을 것” 등의 우려가 나왔다.
한편 인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정종철 대표는 화재가 발생한 18일 입장문을 내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당사는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방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지역주민 여러분께 대한 지원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재인 인천 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이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ned/20260720093906720qvn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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