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 과도했나…‘7월 말 빅테크 실적’이 반등 분수령”

권우석 기자 2026. 7. 20. 0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을 좌우하는 D램(DRAM)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보고서
SK하이닉스 MDD 43%…2022년 적자 국면 수준까지 하락
D램 가격·ETF 자금은 견조…7월 말 빅테크 실적이 최대 변수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을 좌우하는 D램(DRAM)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시클리컬 반도체에 대한 우려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최근 발생한 주가 급락은 과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TSMC와 엔비디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이 정점을 지나 현재와 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시장 지표는 주가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장중 저점 기준 고점 대비 43% 하락해 2022년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밀렸다. 반면 D램 현물가격은 지난주 평균 2%, 한 달 전보다 7% 상승했고, D램 ETF에는 7월 이후 45억달러, 최근 5거래일 동안에도 24억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주가 반등 트리거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라고 판단한다”며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의 설비투자(CAPEX) 합산 증가율은 2026년 1분기 80%에서 2분기 83%, 3분기 9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반도체의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도느냐가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이후 알파벳은 분기 기준으로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하회한 적이 없었다”며 “매출액 기준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개월 평균 주가 수익률은 각각 11%, 17%로 어닝쇼크 이후의 2%, -3%와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타와 아마존은 EPS, 마이크로소프트는 CAPEX가 예상치를 웃도느냐 여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주도 업종의 회복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과거 닷컴버블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는 이전 상승장을 이끌었던 주도 업종들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에서는 기존 주도 업종이었던 반도체와 하드웨어, 전력기기를 가지고 버텨야 하는 이유”라며 “지수가 반등하는 국면에서는 기존 주도주가 다시 시장을 이끄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