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페이즈’의 약속 “팬들에게 죄송하다…LCK에선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SS스타]

김민규 2026. 7. 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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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3위 결정전서 젠지에 1-2 패배
최종 4위로 EWC 여정 마무리
페이즈 “팬들에게 죄송하다”
“LCK에서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약속
T1 ‘페이즈’ 김수환이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BLG전 준비를 마치고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파리=김민규 기자] “죄송합니다. LCK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페이즈’ 김수환(21)이 끝내 고개를 숙였다. T1은 라이벌 젠지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맞섰지만 e스포츠 월드컵(EWC)을 4위로 마무리했다. 김수환은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경기력을 가장 먼저 돌아봤다.

T1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3위 결정전에서 젠지에 세트 스코어 1-2로 패했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젠지의 한타 집중력과 운영에 밀리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T1 ‘페이즈’ 김수환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TL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경기 후 만난 김수환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을 더 아쉬워했다. 그는 “1세트와 3세트 모두 우리가 유리하게 굴려야 하는 조합이었다”며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해 허무하게 진 것 같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 꺼내든 사일러스 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수환은 “연습 과정에서 비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많이 준비했고 충분히 사용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가장 냉정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는 “이번 EWC를 치르면서 내 경기력이 좋았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T1 ‘페이즈’ 김수환이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 | 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팬들의 평가는 달랐다. 패배 속에서도 김수환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발전해야 할 부분은 항상 스스로 찾으려고 한다. 이번 EWC에서 부족했던 점과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LCK 준비 과정에서 잘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도 있다. 김수환은 “MSI에서 탈락한 뒤에도 그렇고 이번 EWC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크게 보완됐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어떤 점을 더 고쳐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LCK 정규시즌에서는 꼭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T1 선수단이 17일(한국시간) 한화생명과 8강전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 | EWC


T1의 EWC 여정은 최종 4위로 끝났다. 하지만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곧바로 LCK가 다시 시작된다. 그 역시 시선을 다음 무대로 돌렸다. 김수환은 “메타가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EWC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LCK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가장 먼저 사과했다. 김수환은 “지금 내 경기력이 본 팬들 입장에서도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며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 남은 대회가 많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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